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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애인'이 전하는 장애인의 삶과 꿈 19일 개막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02-14 10:39 송고
'3인 3색 이야기' 포스터 (사진제공 극단 애인)
'3인 3색 이야기' 포스터 (사진제공 극단 애인)

장애인만의 고유한 움직임과 표현으로 관객을 만나는 극단 애인(대표 김지수)이 단막극 3편을 선보인다.

극단 애인은 '3인 3색 이야기'이란 주제로 '건드리지 마세요'(작·연출 강예슬) '소리전쟁'(작·연출 백우람) '기억이란 사랑보다'(작·연출 김지수)를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북구 동선동 성북마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 배우가 연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 이를 위해 모든 단원이 지난해 말부터 극작과 연출은 물론 조명과 무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연극의 다양한 분야를 다시 배웠다.

'건드리지 마세요'는 약육강식의 세계로 변해가는 세상의 단면을 보여준다. 폭력배들이 집세를 받겠다고 빌라 사람들을 괴롭힌다. 고등학생 은수(하지성)와 서은(진성선)이 빌라 옥상으로 숨어서 폭력배의 횡포를 관찰한다.

'소리전쟁'은 소음으로 벌어지는 이웃집과의 다툼을 다룬다. 하남(호종민)은 아침마다 옆집에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다. 그는 집주인(김해운)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참다못한 하남이 밤마다 기타를 연주해 복수한다. 결국 옆집 사람(이보원)이 하남의 집으로 찾아온다.

'기억이란 사랑보다'는 영숙(원영숙)의 도장가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준민(이수진)이 결혼신고서에 찍을 도장을 파기 위해서 찾아온다. 영숙이 도장을 파는 동안에 준민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고백한다.

연극 '노란 봉투' 'B성년' 등을 쓴 이양구 작가가 총연출을 맡아 함께 작업했다. 그는 "장애인이란 선입견을 빼더라도 작품이 갖는 연극적 완결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격 1만원. 문의 (010)3926-5775.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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