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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마트-무학 손잡고 'PB 무풍지대' 수도권 주류시장 진출

무학, 이마트 캐릭터 빌려 탄산첨가 주류 신제품 출시
이마트 "자체 캐릭터 디자인만 빌려줬을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02-12 06:20 송고
© News1


이마트와 무학이 손을 잡고 수도권 주류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무학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과일 리큐르)'와 '좋은데이(일반소주)'를 앞세워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서울 및 수도권 주류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 및 경남지역에 기반을 둔 무학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매우 좁다.

상황이 녹록치않자 무학은 대형마트와 손을 잡고 직접 수도권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강수'를 준비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내달 중 탄산이 첨가된 주류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이마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사용됐다. '엔조이 스파클링(미확정)'이라는 제품명이 붙었고 사과, 배, 키위 등 총 3종으로 알려졌다.

최근 무학은 신제품(과일 리큐르) 출시를 통해 전국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 용인과 일산에 물류센터를 개소했으며 영업망 확장을 위해 수도권 본부도 북서울, 남서울지점으로 재편했다. 동시에 대전과 광주, 대구 영업소 등에도 인력을 추가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해 시장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버티고 있는 수도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예상보다 쉽지 않았고 결국 우회전략을 택했다.

무학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막강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이마트와 제휴한 뒤 직접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이번 신제품은 이마트 대형 매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위드미 등의 편의점에 진열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주류시장에는 자체브랜드(PB) 또는 자체라벨(PL) 주류제품이 없다. 국내 주류업체들 사이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PB 또는 PL 제품을 제작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기 때문인데 이는 '제살깎기'식의 경쟁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PB 제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약을 맺고 캐릭터만 빌려줬을뿐 PB나 PL제품은 아니다"라며 "이마트 매장에만 진열되는 것이 아니고 편의점 등 타 매장에도 진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학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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