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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년 금리 첫 0.00%…재무상 "엔 강세 난폭" 경고

(로이터=뉴스1) 장안나 | 2016-02-09 11:29 송고
서울 명동거리의 한 환전소/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9일 사상 처음으로 0.00%대를 터치했다. 도쿄 증시가 4% 넘게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엔 강세가 난폭하다"며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이 115엔선 아래로까지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 요동이 일본 도쿄로까지 번졌다.

이날 오전 10시18분쯤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0.006%로까지 떨어져 거래됐다. 

지난달 일본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도입한 뒤로 일본 국채시장에서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여겨 왔었다. 

일본의 벤치마크 시장금리가 0.00%대로 떨어진 것과 비슷한 시각,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4.93엔으로까지 급락(엔화 가치 급등)했다. 
아소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엔화 강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최근 엔화 환율의 움직임은 분명히 난폭하다"면서 "외환시장 움직임을 계속해서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재무성의 환율정책 실무 책임자인 아사카와 마사츠구 재무관도 똑같이 경고하면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유가 폭락세와 유럽 은행부문에 대한 우려,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정책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 등이 겹치면서 지난 2014년 11월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오전 중 4% 넘게 떨어졌다. 유럽과 뉴욕증시에서 부각된 은행주 급락세가 도쿄로까지 이어졌다. 엔화 강세로 일본 주식시장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가 대폭 떨어짐에 따라 은행들의 수익성 우려가 가중됐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생담당상은 엔화 약세가 일본의 설비투자를 촉진하지만 외부요인으로 인해 아직까지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머징 국가, 특히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 셰일오일에 대한 우려가 잔존해 있다"며 "엔화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돼 최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aankm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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