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미국도 마이너스 금리?…금융시장 추정 확률 13%로↑

유럽 주요국 부작용 사례 적어…일본은행도 가세
"미국도 따를 경우 '환율전쟁' 우려 커질 위험도"

(서울=뉴스1) 장안나 기자 | 2016-02-09 06:06 송고 | 2016-02-09 07:23 최종수정
자넷 옐런 연준 의장 © AFP=News1
자넷 옐런 연준 의장 © AFP=News1

일본이 가세함에 따라 이제 전 세계 주요 5개 중앙은행들이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운영하게 됐다. 채권 트레이더들은 미국 역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금융시장 가격으로 산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말까지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도입할 확률이 8일(현지시각) 13%로 급등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전통적 정책수단으로도 미국 경제를 되살릴 수 없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금리전략가는 "연준은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여전히 걱정하지만 예전만큼 많이 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다른 국가들에서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주 보고서에서 "연준이 마이너스금리 도입을 고려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해당 정책을 실시 중인 덴마크 등 5개국에서 현금인출 사태 같은 시장혼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재닛 옐런 의장 등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마이너스 금리를 주요 정책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그 활용 방안을 평가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온 바 있다.

카바나 전략가는 다만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들에 지나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마이너스금리 도입에 따른 달러 약세가 정치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바나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의 리더 역할 때문에 연준이 본의 아니게 환율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일에 소극적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일본은행의 1월 통화정책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제도 도입 결정 당시 일부 위원은 "다른 나라의 경쟁적 마이너스 금리인하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ubwa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