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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치권 '야권연대' 설 민심 촉각…시민 의견 다양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6-02-09 07:00 송고
인천 정치권이 설 연휴 기간의 민심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불거진 ‘야권연대’에 대한 민심을 읽기 위해서다.

9일 인천지역 여야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예비후보자들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귀성·귀향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설 인사를 전하며 명함배포 등을 통한 이름·얼굴 알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귀성객들과 주거지에서 연휴를 보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총선의 가장 큰 이슈로 대두하고 있는 ‘야권연대’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야권연대가 성공하면 야당은 한 숨 돌릴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여당의 압승이 점쳐진다.
현재 인천지역에선 정의당의 제안으로 야권연대 움직임이 일자 새누리당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격한 용어까지 써가며 폄하하고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 4일 "일여다야(一與多野)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인천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야권연대를 통해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각 당 대표들이 이념과 정책의 차이를 운운하며 ‘연대는 없다’고 공언한 게 엊그젠데 인천에서 벌써 ‘연대’ 운운하는 건 그야말로 ‘사기’에 다름 아니다”며 “인천이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연대해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는 명분도 졸렬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야권연대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생각은 다양하다. 야권이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시각과 “비겁한 행동”이라는 시각이 상존한다.

야당 지지자 A(43)씨는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이번 총선에 임한다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 뻔하다”며 “각 야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 성공사례로 2010년 지방선거를 들며 야권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지역은 2010년 지방선거 때 야권연대를 통해 인천시장 선거를 비롯해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에서 과반의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 연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여당 지지자 B(62)씨는 “야권연대는 오직 총선 당선만을 위한 치졸한 전략”이라며 “각 정당의 색깔에 맞는 정치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 정계는 국민의당이 야권연대 성공여부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고있다.

정계의 한 인사는 “안철수 의원이 더민주당을 떠날 때 ‘야권연대는 없다’고 못박아 동참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인천지역 세가 약한 국민의당이 전략적인 차원에서 더민주당·정의당의 손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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