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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미니클럽맨, "아빠용 장난감에서 가족용 자동차로"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6-02-09 08:00 송고
뉴 미니 클럽맨 © News1
뉴 미니 클럽맨 © News1


미니(MINI)는 독특하다. 앙증맞은 사이즈에 동글동글한 디자인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는다. 
흔히 자동차는 어른들의 장난감이라고 말한다. 정확하게 남자들의 장난감이다. 미니는 톡톡튀는 디자인에 운전하는 재미까지 갖춘 장난감 같은 차다. 그렇다고 주행성능을 무시하면 안된다. 이미 모터 스포츠계에서 미니의 명성은 자자하다. 스포츠모드를 선택하면 마치 카트를 모는 듯, 운전의 재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미니는 아이가 생기면 포기해야 하는 차였다. 3도어 쿠퍼는 뒷좌석 활용도가 떨어졌다. 승차감도 썩 좋지 않다. 

2세대로 돌아온 뉴미니 클럽맨은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달리는 즐거움을 그대로 만끽하면서 가족용으로 쓸 수 있다. 5개의 풀사이즈 시트에 넉넉한 실내공간, 다용도 트렁크는 아이 때문에 미니를 포기해야 했던 유부남 자동차 매니아에게 대안이 될법하다. 

◇ 통통 튀는 디자인 "전통에 첨단을 더했다"
미니를 처음 만나는 것은 자동차 키다. 동그란 헤드램프를 닮은 둥근 스마트키가 손에 쥐어진다. 스마트키로 도어락을 해제하면 운전석 옆에 웰컴 라이트가 들어온다. 사이드 미러를 접으면 차 문에 작게 로고가 비친다. 

뉴미니 클럽맨 웰컴 라이트© News1
뉴미니 클럽맨 웰컴 라이트© News1

운전석에 앉으면 전통의 둥근 센터페시아가 눈에 들어온다. 옛 모델엔 대형 속도계가 달려 있던 자리다. 첨단 디스플레이 패널에 내비게이션과 각종 정보가 뜬다. 전통의 디자인을 살리면서 첨단 기술을 더했다. 

시동키가 독특하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툭 튀어 나온 빨간 레버를 누르면 된다. 기계식 레버에 전자식 시동 버튼을 매치했다. 

뉴미니클럽맨은 각종 첨단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돼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눈에 띄고 주행모드 마다 센터페시아 컬러가 바뀌는 것도 재미있다. LED 링 디자인의 중앙 계기판에 8인치 컬러 모니터가 장착돼 있으며 차량정보는 물론 인포테인먼트, 전화, 내비게이션이 가능하다. 센터 콘솔의 컨트롤러로 작동하면 된다. 전동식 시트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도 새로 도입된 사양들이다. 

뉴미니클럽맨은 전장은 4253mm, 전폭 1800mm로 전작에 비해 한단계 커졌다. 차체가 커지면서 뒷좌석도 여유롭다. 5도어 세단 처럼 뒷좌석에도 성인 3명이 거뜬히 탄다.

트렁크는 스플릿 도어를 채택했다. 트렁크 도어는 두개로 나뉘어 양쪽으로 열린다. 양손에 짐을 들고 있다면 발만 차체 밑으로 넣으면 된다. 트렁크는 360ℓ이며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가족용으로 어린아이 짐과 자동차 시트까지 탑재할만하다. 골프채도 충분히 들어간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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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카트 필링' 작지만 강하다

미니가 매력적인 것은 뛰어난 주행 성능 덕이다. 미니는 1957년 처음 만들어질 당시엔 고유가에 대비한 효율적인 소형차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가벼운 차체와 날카로운 코너링 덕에 레이싱계로 바로 진출했다. 

뉴미니클럽맨은 뛰어난 주행성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클럽맨엔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최신 엔진이 장착됐다. 뉴미니쿠퍼클럽맨엔 136마력, 22.5kg.m 토크의 힘을 발휘하는 3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시승모델인 뉴 미니쿠퍼S클럽맨엔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뉴미니쿠퍼 S 클럽맨을 기준으로 제로백은 7.1초, 최고속도는 228km/h에 달한다.

뉴미니 클럽맨 헤드업디스플레이© News1
뉴미니 클럽맨 헤드업디스플레이© News1

미니의 주행성능을 느끼려면 스포츠 모드를 선택해야 한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최대의 고카트 필링이란 안내문에 나온다. 

고카트는 금속 차체에 엔진만 달아 놓은 레이싱용 카트를 말한다. 모터스포츠 입문용이으로, 레저용으로 쓰인다. 엔진의 진동이나 차체의 흔들림, 바닥의 요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스포츠 모드 전환시 미니클럽맨은 '카트'로 변한다. 전자식 제어를 상당 부분 줄이고 응답속도를 높였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엔진 배기음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신속하게 튀어 나간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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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단단하고 핸들링도 민첩하다. 고속 주행을 하다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까지 든다. 

서스펜션의 단단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곡선 주행에서 가속 페달을 깊숙하게 밟아도 차체가 그대로 버틴다. 바닥을 움켜쥐고 달리는 느낌이다. 

그린모드로 전환하면 디스플레이 창이 녹색으로 바뀌면서 최대한 연비를 절약하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미니는 5개 수퍼 히어로로 미니가 완성된다고 예고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4개의 히어로는 클럽맨을 포함해 해치백 컨트리맨 컨버터블 등이다. 5번째 히어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클럽맨은 4개의 히어로 중 가장 합리적이면서 현실적인 차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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