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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광고에도 '女風'…"케이블을 공략하라"

삼성생명 이일화·삼성화재 박보영·KB손보 손연재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6-02-09 06:3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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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광고 모델로 잇따라 여성이 발탁되면서 여풍이 거세다. 광고 특성도 브랜드를 널리 홍보하기 보다는 온라인 다이렉트 등 채널이나 설계사 리크루트에 초점을 맞추면서 고가의 공중파보다 실속있는 케이블TV가 각광을 받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배우 현빈과의 계약이 종결된 이후 최근 '응답하라 1988'으로 큰 인기를 끈 배우 이일화로 교체했다.  

배우 이일화가 출연 중인 광고는 '내 친구는 컨설턴트' 편과 '모녀 컨설턴트' 편으로 자연스럽게 엄마와 친구를 소개하며 컨설턴트에 대한 장점과 전문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광고는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고 케이블TV를 중심으로 방송되고 있다.

삼성화재도 '당신의 봄'이라는 타이틀로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한 배우 차태현과의 광고계약이 지난 10월31일 종료됐다. 브랜드 광고 후임을 물색 중인 상황으로 현재는 삼성화재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 광고만 케이블TV를 통해 노출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광고 모델은 배우 박보영으로 삼촌들의 마음을 공략하면서 온라인 보험의 강점인 저렴한 가격을 부각시키고 있다.  

KB손해보험도 지난 2004년부터 12년 간 KB손보 모델로 활동한 배우 김명민과의 광고 계약이 지난해 9월 종료됐다.

KB손보가 올해 초 새롭게 내놓은 광고는 현재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 모델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출연하고 있다. 손연재와 배우 정웅인이 함꼐 호흡을 맞춘 '운전교습' 편에서는 운전고수 선배와 초보운전자 후배가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KB손보는 지금까지 다이렉트보험 광고를 온라인에서만 활용하는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올해에는 온라인보험을 공략하는 차원에서 케이블까지 채널을 확장했다.

이처럼 보험사가 공중파 대신 케이블 TV 광고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업비 절감 차원이다. 보험업계가 장기간 저금리로 자산운용도 어려워지고, 포화된 보험시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고가의 공중파 광고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케이블TV 광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이순재가 지난 2006년부터 모델로 출연한 라이나생명 광고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이라는 카피로 케이블 채널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케이블 광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케이블TV 광고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타임배너 광고나 페이지를 보고 있는 유저의 관심 카테고리에 맞게 노출시키는 GDN(Google Display Network) 광고 등 홍보 채널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 사용자수가 많아지면서 네이버 베너광고 노출을 프라임 타임에 점령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물밑 작전도 치열하다. 프라임 타임은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에 맞춘 오전 9시, 오후 6시로 이 시간 때 배너 광고가 가장 비싼데 시간당 2000~3000만원까지 지불해야 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중파 광고를 최선으로 여겼는데 요즘에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며 "보험사의 타깃층의 소비자 스타일에 따라 적정한 광고 채널에 노출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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