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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네이버 vs '1조미만' 카카오…격차 더 벌어졌다

매출격차 3.4배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6배…영업이익률도 2.6배 차이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6-02-05 16:05 송고 | 2016-02-05 16:49 최종수정
네이버와 카카오의 2014~2015년 실적 추이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네이버와 카카오의 2014~2015년 실적 추이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지난해 네이버가 사상 처음으로 3조원 매출을 넘어서고, 카카오는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네이버의 몸집이 카카오보다 3배 정도 컸지만, 지난해는 3.4배로 더 벌어졌다. 2014년 3.6배 차이였던 영업이익 격차는 지난해 무려 8.6배로 커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3조251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보다 17.9%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7622억원으로 0.5% 늘었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9321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8% 급감했다. 그러다보니 영업이익률도 네이버는 23.4%인 반면 카카오는 9%로 2.6배 차이가 났다.

매출비중이 높은 광고와 커머스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적은 엇갈렸다.

지난해 네이버 광고매출은 2조3224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네이버는 메신저 라인과 관련된 '라인 프리코인'  '라인앳' 등의 광고상품 호조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5838억원으로 전년보다 4억원 늘리는 데 그쳤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 판매와 관련된 커머스 영역에서는 양사 모두 성장세다. 네이버의 커머스 관련 매출은 지난해 774억원으로 전년보다 23.4% 증가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프렌즈 상품 확대 등에 힘입어 672억원으로 전년보다 85% 급증했다.
양사 모두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네이버 모바일매출 비중은 56%, 카카오의 모바일매출 비중은 55%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모바일 비즈니스에 더욱 힘을 싣고 있어, 올해 모바일매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수익성이 높은 신사업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대리운전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비롯, 미용실 예약서비스 '카카오헤어숍' 등이 상반기 론칭 예정인 O2O 서비스다. 지난 1월 1조8700억원에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 서비스 결합에 따라 시너지는 올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은행'도 이르면 연말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네이버는 올해 쇼핑 O2O를 중심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현재 네이버는 '물품검색-쇼핑윈도 주문-네이버페이 결제' 등으로 구성된 쇼핑관련 수직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출시 6개월만에 월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는 소규모 쇼핑몰 확대에 주력하고 대형 가맹점 확대를 위해 여러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며 "네이버페이는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고 실물 플라스틱 카드와 연계해 오프라인까지 결제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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