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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굿판' 이이재 "굿 하는지 몰랐다…장소만 제공"

"의원실과 사전협의 없이 재수굿 진행"…"심려끼쳐 송구" 사과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6-02-03 16:18 송고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2015.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2015.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강원 동해·삼척)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재수굿판이 벌어져 기독교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 장소만 제공했을 뿐 굿이 벌어지는지 몰랐다고 3일 해명했다.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회 2016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를 주최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 종교위원회 부위원장이 의원실에 국운 발표회에 따른 대관요청을 했고 단순한 학술 발표회 성격으로 장소제공만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실제로 사전행사인 재수굿은 의원실과 국회사무처 승인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바로 제지당해 제상을 치우고 굿 자체를 취소했고 전통춤 등 문화예술공연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으로서 종교화합차원에서 합동 국운 학술발표를 위한 의례적인 장소 제공만 했을 뿐 주선한 적도, 주최 측도 아니며 주최는 사단법인 한국역술인협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표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역술인협회에서도 '이이재 의원실과의 사전 미팅에서 식전행사로 진행될 재수굿에 대해서 사전 공지 또는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경위 여부를 떠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국회 안에서 국운융성을 기원하는 재수굿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교계 보수교단 연합체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기가 찰 노릇"이라는 비판성명을 냈고, 한국교회언론회는 "2016년 병신년 국운을 위한 것이라지만 오히려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속행위"라고 반발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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