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배우 양금석(55·여)씨에게 지속적으로 휴대전화 문자와 음성메시지를 보내 스토킹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62)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8월 한달간 양씨에게 '당신은 하나님의 계시로 정해진 사람이다', '내 글 쓰는 일을 도와달라', '사랑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 74건과 음성메시지 10건을 보내는 등 검거 시점인 지난달까지도 매일 꾸준히 문자와 음성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충남 보령에 사는 최씨는 지난 2012년에도 양씨를 같은 방법으로 스토킹하다 고소당해 지난 2014년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양씨는 이후에도 최씨가 끊임 없이 연락을 하자 지난해 10월 또다시 경찰에 고소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양씨를 TV에서 본 뒤 반해 인터넷 등을 통해 양씨에 관한 정보를 모았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양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동료 연예인들의 연락처를 알아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양씨의 팬클럽 등을 통해 양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최씨는 양씨가 연극을 하는 공연장까지 찾아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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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사람"…배우 양금석 스토킹 60대 구속
"하나님의 계시로 정해진 사람"…문자·음성메시지로 괴롭혀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6-02-03 08:46 송고 | 2016-02-03 13:25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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