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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3번 거절했던 '김종인 축하난' 받은 사연

朴대통령, 현기환 수석 질책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02-02 15:27 송고 | 2016-02-02 16:47 최종수정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의 64번째 생일을 맞아 전하려한 축하 난.  2016.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의 64번째 생일을 맞아 전하려한 축하 난.  2016.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청와대는 2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박근혜 대통령의 64회 생일 축하난을 다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기환 정무수석이 주요 핵심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일 축하난을 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사양했다"면서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이 이 소식을 듣고 크게 (현 수석을) 질책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는 박 대통령이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오후에야 이 사실을 파악한 후 현 수석을 질책했으며, 청와대는 다시 난을 받기로 결정했다.

결국 난을 사양한 것은 현 수석의 개인적인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더민주당 대표비서실에 전화를 걸어 생일 축하난을 수령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더민주당 측은 박수현 대표비서실장과 김성수 원내대변인이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축하난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현재 청와대로 난이 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핵심 당직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수현 비서실장을 시켜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에게 축하난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의사를 전달받은 청와대 측에서 '정중하게 사양합니다'라는 답을 해왔다고 한다.

앞서 박 실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거절하는 내용은 말은 안 하면서 실무자 선에서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축하선물 전달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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