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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소속팀에서 못 뛰는 주전들, 신태용호의 아킬레스건

(도하(카타르)=뉴스1) 임성일 기자 | 2016-01-31 19:42 송고
3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16.1.31/뉴스1 © News1 (도하(카타르)=뉴스1) 손형주 기자

각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들은 대부분 선수 선발의 기준을 밝힐 때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우선"이라는 말을 한다. 거의 공식처럼 나온다.

이름값 등 선입견을 배제한 채 동일한 잣대에서 선수들이 선보이고 있는 능력만 보고 평가해 판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누군가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소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각자 소속팀에서 잘 뛰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일 수 없는 까닭이다.

대표팀은 짧은 기간 동안 손발을 맞춘 뒤 곧바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여야하는 팀이다. 준비되어 있지 못한 선수는 살아남기 어렵고 당연히 발탁될 수도 없다.

그런 측면에서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고민이 깊다. 현재 신태용호의 주전들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권창훈이나 연제민(수원삼성), 박용우(FC서울)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등 소속팀에서도 안정된 출전기회를 보장받는 선수들도 있으나 적잖은 이들은 힘든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너무도 아쉬운 대목이다.

신 감독은 "처음에 팀을 구성할 때 한숨이 나왔다. 이 연령대에서 잘한다는 선수들을 추려놨는데 각자 팀에서 제대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없었던 것"이라면서 "선수들을 모아 놓고 자주하는 말이 있다. 소속팀 감독을 어떤 식으로 구워삶더라도 꼭 경기에 나갈 수 있게 하라고 주문한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 대표팀에서 잘할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소속팀에서 못 뛰는 주전들을 품고 있는 신태용호의 아킬레스건은 결국 대회를 통해 노출됐다. 대회 초반에는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라운드를 거듭하며 부족했던 경기 경험이 해소될 즈음에는 체력이 빨리 떨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보니까 어려움이 많다. 가뜩이나 시간이 부족한데 소집한 뒤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을 병행해야한다"고 말했고 독일 레버쿠젠 소속의 류승우는 "확실히 팀에서 뛰지 못하면 대표팀에서 고생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딜레마다. 대표팀의 주전들이 대부분 소속팀에서 백업이다. 신 감독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각자 소속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한다"고 하소연을 한다. 리우 올림픽까지 6개월 남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키 어렵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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