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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물가? 외식비는 '껑충'…소주값 인상에 더오른다

[한국은행 인플레이션보고서] 작년 축산물가격·인건비 상승에 외식비 2.3% 상승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6-01-28 12:00 송고
서울시내 백화점 식품매장에 소주가 진열돼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시내 백화점 식품매장에 소주가 진열돼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0.7%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음에도 경기변동에 민감한 외식비는 축산물가격,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2.3%나 상승했다. 올해에는 소주값 인상으로 외식비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인플레이션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비는 2.3% 상승하며 지난해(1.4%)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외식비는 소비자물가지수 중 11.9%의 비중을 차지하고, 다른 부문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2013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시산해 본 결과에 따르면 외식비가 1% 인상될 경우 소비자물가는 최대 0.13%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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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나라 외식비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저물가의 수요부진 상황에서 외식비 상승세는 다소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축산물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이 외식비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가격은 사육두수 감소(암소 감축사업 및 모돈감축) 및 유행병 발생 등 영향으로 2013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축산물가격(생산자물가)은 최근 5년간 평균이었던 1.0%에 비해 3.4%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설렁탕, 불고기, 돼지갈비 등 축산물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세를 확대시킨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또 지난해 인건비 상승률이 2.3%로 2014년 1.0%에 비해 높아진 점에 비추어 인건비가 외식비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임대료는 지난해 외식비 상승세 확대 요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음식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종각역·합정역 주변 등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보여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외식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에도 축산물가격이 쇠고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명목임금도 최저임금상승폭 확대 등 향후 외식비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소주 출고가격 인상이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소주값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 외식비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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