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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DMC랜드마크 부지 매각 또다시 무산…사업성 '발목'

서울시 26일 사업신청서 접수…입찰업체 없어
땅값만 4300억원…"투자금 대비 수익률, 아직 낮아"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6-01-26 17:29 송고 | 2016-01-26 17:47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시가 추진중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매각이 다시금 무산됐다.

서울시는 26일 오후 4시30분까지 DMC 랜드마크부지 F1·F2 등 2개 필지에 대한 사업신청서 접수를 진행했으나 입찰업체가 없었다고 이날 밝혔다.
시가 공을 들여온 부지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DMC 랜드마크 조성사업은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자문회의 등을 통해 공급조건을 완화한 뒤 상반기 중 다시 매각공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MC 랜드마크 부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F1·F2 등 2개 필지로 총 3만7262.3㎡ 규모다. 앞서 시는 이곳에 133층 규모 랜드마크 건립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침체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2012년 무산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용역을 통해 해당 부지의 사업성을 강화했다.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100층 이상'으로 제한했던 규정을 '건축법상 초고층 또는 랜드마크적인 건축물'로 변경했다. 또 사업자선정 평가기준 중 가격평가비중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하고 교통개선대책도 사업자가 직접 제안해 선정 가점으로 반영되도록 했다.
매각공고 이후에는 약 6개월 동안 외국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변경된 공급조건에도 부지 매각에 실패하면서 추가적인 공급조건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요구했던 주거비율 상향도 고려 대상이다. 현재 DMC 랜드마크 부지의 주거비율은 20%로 제한돼 있으나 주거비율이 늘어날 경우 그만큼 수익성도 향상된다는 평가다.

다만 공급가격 인하 및 분할매각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문회의를 거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공급조건을 완화해 갈 것"이라며 "주거비율 상향은 고려될 수 있지만, 분할매각은 랜드마크 건립 자체와 상반되는 것인 만큼 검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변경된 공급조건으로 재매각공고를 내고 적극적인 투자자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공고가 진행될 경우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매각접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경기 악화가 맞물려 투자자들을 충분히 모으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컨설팅회사를 통해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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