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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회장 “셰일오일 겨냥한 것 아니다”

"원유수급 올해 뚜렷한 개선 나타날 것"
"저유가 불구 원유설비 투자 계속 늘릴 예정"

(서울=뉴스1) 장안나 기자 | 2016-01-26 05:00 송고
아람코. © AFP=뉴스1
아람코. © AFP=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칼리드 알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장기적으로는 셰일업체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 팔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TV 알 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같은 저비용 생산국을 포함한 국가들은 물론, 셰일업체들도 원유생산에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우디의 목표는 셰일업체들의 종말이 아니라, 모든 생산자가 안정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원유시장이 균형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 팔리는 “매년 추가적 공급량이 수요와 균형을 이루어 초과 공급이 없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역설했다. 

알 팔리는 이어 “시장이 현재의 원유 초과량을 흡수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하반기중 수요가 일평균 120만~150만배럴로 늘면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날 리야드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알 팔리 CEO는 “최근 저유가로 인한 생산절감 압박에도 아람코가 원유·석유 생산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줄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비용을 낮춤으로써 지출규모를 상당부분 삭감할 수 있었다”며 “아람코가 유가폭락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하면서 “원유시장의 수급이 결국 적절한 가격에서 균형을 찾을 것”이라며 “향후 5년은 원유시장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팔리는 “초고유가 때문에 너무 많은 자본과 투자가 원유시장에 집중되면서 모두가 공급과잉 현상에 일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절한 유가에 도달하면 수요가 창출되고 결국 시장 전반이 지속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유가가 유지되더라도 사우디는 저비용 산유국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가격결정 환경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으로 자신했다.  

알 팔리는 또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수급이 올해 균형을 되찾기 시작을 것이라는 신호가 목격되었다”면서 글로벌 수요가 일평균 130만배럴 늘 전망인 반면, 비회원국의 공급은 일평균 66만배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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