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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도움 주는 나라로 변화시킨 것 가장 큰 업적"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2016-01-22 21:30 송고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22일 오후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39회 귿동포럼(회장 김영규)에서 특강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6.1.22/뉴스1 © News1최창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22일 오후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39회 귿동포럼(회장 김영규)에서 특강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6.1.22/뉴스1 © News1최창호 기자

"나도 언젠가 정규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꾼적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39회 극동포럼 특강에서 "젊은 시절, 새벽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회사원들을 보면서 '나도 눈만 뜨면 정규직이 돼 출근하는 꿈을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내가 정규직을 뽑는 자리까지, 또 대통령이 되기까지 모든 과정은 쉽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특강에서 '소명'을 주제로 서울시장과 대통령이 된 후 겪었던 일을 약 40여분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나, 선거와 관련된 말은 일체 하지 않았다.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후에 대해 그는 "4년 임기를 마친 후에는 그만 두겠다는 각오로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며 공무원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며 "나는 정치인이지만 임기 2년까지는 외유를 가지 않고, 정치부 기자와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 약속은 공무원들에게 나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외국에서 온 한 목사로부터 '당신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당신이 대통령이 된 후에는 열강이 당신 앞에 고개를 숙일 것이다'는 말을 듣고 '사이비 목사의 말인줄 알았다"고 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대통령 재임 시절 가장 큰 업적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변화시켰고, 4대강 사업으로 녹색성장과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고 자평했다.

특강을 마친 이 전 대통령은 포스코 외주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포항북구)의 손을 잡으며 짧은 만남을 가졌다.

4·13총선이나 정치에 관해서는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남을 탓하지 말고 각자의 본분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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