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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총선, 이 사람 5] 밀양·창녕 엄용수 "30만 자립도시 건설"

(부산ㆍ경남=뉴스1) 이상욱 기자 | 2016-01-21 12:02 송고
편집자주 오는 4월13일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지역에서 예비후보들이 바닥을 누비고 있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는 부산(18개), 경남(16개)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인 인사들을 만나 공약, 비전 등에 대해 들어본다. 취재 대상은 △각종 여론조사 상 부각되는 주자 △특색 있는 정치신인 등이다.
천막 사무실에서 선거를 치루고 있는 엄용수 예비후보. 2016. 1. 21/뉴스1 © News1 이상욱 기자
천막 사무실에서 선거를 치루고 있는 엄용수 예비후보. 2016. 1. 21/뉴스1 © News1 이상욱 기자

20대 총선에서 밀양·창녕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선 엄용수(50) 전 밀양시장은 21일 "시장으로 재직할 때 진행됐던 신공항 밀양 유치, 나노국가산단 조성 사업 등을 마무리하고자 출마했다"고 밝혔다.
민선 4~5기 밀양시장을 역임한 엄 예비후보는 밀양시내 한 사설주차장에 천막 사무실을 설치하고 선거 업무를 보고 있다.

엄 예비후보는 이날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시장 재직 당시에도 당장 표와 연결되는 일을 하지는 않았다"며 "지역의 미래를 고민했던 만큼 이제는 그 결실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밀양 신공항 유치 등과 함께 밀양·창녕 터널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밀양·창녕 지역은 현역 교체희망율이 높은 지역이다"며 "지역 주민들이 현역 교체 열망이 큰 만큼 경선이 진행되더라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엄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밀양과 창녕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터널을 구상했다. 어떤 구상인가.

▶ 사실 밀양과 창녕은 지리적으로 산맥이 가로질러 있어 생활권이 별개다. 이동 시간도 50분 이상이 소요된다. 창녕을 방문하면 국회의원이 밀양에서 배출되다 보니 창녕이 홀대당한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그래서 밀양과 창녕을 물리적으로 가깝게 만들 필요가 있다. 즉 단일 생활권으로 형성할 필요가 있다.

창녕과 밀양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부산-대구 고속도로 등 남북으로는 도로망이 잘 만들어져 있다. 반면 동서로 연결된 국도와 지방도는 아주 불편하다. 주 통행로인 천왕재 등은 국도임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굴곡이라 통행량이 거의 없다. 겨울에는 아예 사용조차 못하고 있다.

이런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북쪽에 있는 국도 24호선을 터널로 연결시키면 밀양과 창녕을 정방형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동 시간도 2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터널을 직선화해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시장 임기 말에 밀양 청도면과 창녕 고암면을 연결하는 터널 건설을 요구하는 열망이 있었다. 밀양과 창녕을 단일 생활권으로 만드는 중요한 일인 만큼 최선을 다해 추진할 계획이다.

- 재선 시장에 취임하면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 이유는.

▶ 재선에 성공한 뒤 취임사에서 시장직은 스스로 두 번만 하겠다고 밝혔다. 직에 연연하지 않았다. 1기에서 내건 공약들을 2기 정도면 완성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또 3선을 하면 시민들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어차피 3선은 어쩔 수 없이 그만두는 것이라 ‘다 해먹고 나간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시장직을 그만 둘 때는 제 스스로 결정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늘 성심을 다해 일을 하면 또 다른 일이 맡겨질 것이라 믿고 있다.

 - 밀양·창녕 ‘30만 자립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실천을 위한 선행 조건은.

▶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현재 50만평 규모로 건설 중에 있다. 당초 시장 재직 시절에는 100만평 조성을 계획했다. 실제적으로 100만평 규모가 돼야만 밀양·창녕이 우리나라 나노산업단지의 메카가 될 수 있다.

밀양과 창녕에 나노연관 산업이 입주하고 각종 국책 연구기관과 국내외 기업연구소가 유치될 것이다. 안정적인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수많은 인구가 유입될 것이다. 따라서 배후도시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30만 자립도시 건설' 공약을 설명하고 있는 엄용수 예비후보. 2016. 1. 21/뉴스1 © News1 이상욱 기자
'30만 자립도시 건설' 공약을 설명하고 있는 엄용수 예비후보. 2016. 1. 21/뉴스1 © News1 이상욱 기자

- 배후도시가 필요한 이유는.

▶ 나노산업단지만으로 30만 자립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와 함께 동남권 신공항도 유치돼야 한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밀양 신공항이 폐기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불씨를 살렸다. 이제 총력을 다해 신공항 유치에 발 벋고 나서야 한다.

만약 국회에 입성하면 첫 일성으로 밀양 신공항유치 추진단을 조직할 것이다. 밀양공항이 들어서면 대한민국 물류가 밀양·창녕에서 세계시장으로 진출한다. 필연적으로 새로운 교통망 건설과 공항 배후시설이 건설될 것이다.

- 배후도시의 형태와 위치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 위치 문제는 시와 도의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밀양·창녕 주변에는 33㎢이상의 배후부지가 있어 주변지역을 공항 신도시, 상업·레저시설 및 배후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용이하다.

또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영남권 주요지역에서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공항이용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밀양은 대구-부산, 중부내륙, 남해, 울산-함양 등 4개 고속도로와 경부선(KTX), 경전선, 신항만 배후철도가 통과하는 곳이다. 공항 이용을 위해 추가로 교통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이와 함께 신공항의 경우 공항 반경 90km이내에 부산·대구·울산·포항·구미·창원 등 주요 대도시와 산업단지가 모두 위치해 있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신도시 조성의 기반이 갖추져 있다.

- 밀양시장에서 국회의원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각오는.

▶ 지금 밀양과 창녕은 미래로 전진하느냐 낡은 과거에 연연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의 힘이 필요하다. 흘러간 과거 권력으로는 결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

밀양과 창녕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중앙에만 머리 굽히는 정치로는 결코 밀양과 창녕의 발전을 만들 수 없다. 나는 고향에 단단히 뿌리를 박고 고향 주민을 두려워하며 오로지 고향발전을 위해 우직하게 밭을 가는 황소 정치인이 되겠다.

◇엄용수 예비후보 : 밀양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공인회계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06년부터 민선 4~5기 밀양시장을 역임했다.

민선4기 취임 당시 944여억원에 달하던 부채를 제로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종합심사’에서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lsw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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