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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손잡은 '고졸신화'…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영입(종합)

양항자 "정당한 대가와 성공 보장받는 사회 만들어야"
文 "불평등·차별의 낡은구조 혁신하고 새 대안 만드는 데 기여할 것"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박응진 기자 | 2016-01-12 10:48 송고 | 2016-01-12 18:00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7호'로 영입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정치입문 포부를 밝히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여성인재 2호로 삼성전자 첫 고졸 여성 임원인 양향자(49) 상무를 영입했다. 남성을 포함하면 7번째 영입이다.
더민주는 양 상무 영입에 대해 "학력·지역·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첨단기술 정책·경제정책·학력차별 해소정책·호남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상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했다.

여성 경력단절 문제에 대해선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감정에 북받친 듯 목이 메인 양 상무는 회견문을 읽던 중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전날 삼정전자에 사직서를 냈다는 양 상무는 "같이 일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왔다"며 "저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 더 잘해서 그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양 상무는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다.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회견에 참석해 입당 원서를 받은 문 대표는 "양 상무는 학벌, 지역, 성별 등 우리사회의 수많은 차이를 혁신하는 아이콘"이라며 "양 상무가 살아온 과정 동안 체화한 다양한 경험들이 불평등과 차별의 낡은 구조를 혁신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불평등한 경제와 사회를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세력과 그것을 타파하려는 미래세력간 대결이 될 것"이라며 "불평등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킬 정당으로 나아가겠다. 젊고 유능한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우리 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당의 움직임들은 무척 아프다. 그러나 지금 새로운 영입들, 또 10만명에 가까운 입당자들은 우리 당의 새로운 희망이다"라며 "우리 당을 지키고 있는 많은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 새로운 희망들을 우리 당을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어나가는 동력으로 삼아나가겠다"고 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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