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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창업동아리 ‘콩테크’ 벤처기업으로 우뚝

대학 지원 창업교육센터·창업휴학 등 활용해 창업에 성공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016-01-11 14:31 송고
 ‘콩테크’대표 이학경씨(사진 가운데)와 가천대 전자공학과 재학생(창업휴학)으로 구성된 ‘콩테크’ 직원들이 새해를 맞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가천대 제공)© News1
 ‘콩테크’대표 이학경씨(사진 가운데)와 가천대 전자공학과 재학생(창업휴학)으로 구성된 ‘콩테크’ 직원들이 새해를 맞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가천대 제공)© News1

가천대(총장 이길여) 전자공학과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주식회사 ‘콩테크’가 창업교육센터, 창업휴학 등을 활용해 창업에 성공, 화제가 되고 있다.

‘콩테크’는 무선통신단말기(비콘)와 무선통신기반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다.

2012년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모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IoT제품을 만드는 임베디드 동아리부터 시작됐다.

비콘(Beacon)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통해 반경 50~70m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이다.

‘콩테크’의 이학경(전자공학과 졸업·26) 대표는 대기업에 들어간 인재들이 개발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을 보고 자신의 재능을 살려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

대학생활 중 아산재단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등 수 십 번의 공모전 수상을 하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던 것도 힘이 됐다.

또 다르파(미국국방부고등연구계획국·DARPA·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경험도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현실로 다가온 창업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대 초반의 학생이었던 그는 자금 운용방법, 기업가 정신 등 사업 준비가 부족했고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아내는 것도 어려웠다.

당시 4학년이었던 그는  학교에서 해법을 찾았다. 팀원들과 함께 가천대에서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해 창업을 준비한 것이다.

가천대 창업지원단이 주관하는 창업아이템경진대회에서 대상과 금상을 수상해 받은 180만원의 상금을 보태 종잣돈을 마련했다. 최대 1년까지 재학생에게 교내 사무실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청년 창업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 간 사무실을 지원받았다.

팀원들과 창업휴학을 신청해 학업을 중단하고 창업에 몰두했다. 

졸업 후에는 월세방을 빼고 학교 인근 복정동에 사무실을 얻었다. 100여개의 스타트업 회사를 만나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했다.

첫 성과는 지난해 4월 나왔다. 아동의 수면패턴 등 생체주기를 파악하는 비콘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500만원 상당의 첫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후 강원도 인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 휴대폰 스탬프투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또 제주공항 근처에 비콘망을 설치하고 제주도 행사 알림, 관광지 및 음식점 홍보 등을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는 위험상황에 처했을 때 스마트폰에 특정한 모션을 취하면 자신의 위치를 보내는 기능도 탑재, 호응을 얻었다.

‘콩테크’는 현재 국내 IT관련 글로벌 기업 등 50여개의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판교 테크노밸리에 사무실을 옮기고 연 매출 4억 5천 만 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연 매출 3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콩테크’대표 이학경씨(사진 왼쪽)와 가천대 전자공학과 재학생(창업휴학)으로 구성된 ‘콩테크’ 직원들이 2016년 새해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News1
‘콩테크’대표 이학경씨(사진 왼쪽)와 가천대 전자공학과 재학생(창업휴학)으로 구성된 ‘콩테크’ 직원들이 2016년 새해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News1

이경학 대표는 급성장 비결로 틈새시장 공략과 차별성을 꼽았다.

비콘은 대부분 중국이나 유럽에서 공급돼 국내 제품이 부족하다. 또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콩테크는 고스펙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공급하는 방법으로 이런 제약을 이겨내고 틈새를 파고 드는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모든 대학생들이 스타트업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할 만큼 창업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며 “망하는 일만 있지는 않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야한다. 하지만 도전을 시작하면 그만큼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가천대는 2014년 6월 창업교육센터를 개관하고 ‘창업과 지식재산’, ‘창업마케팅’, ‘창업실무’ 등 교양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대 150만원의 상금을 지원하는 창업아이템경진대회, 계획서 심사를 통해 200만 원 가량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학생 발명 지원 등 다양한 창업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휴학과 별도로 최대 2년간 창업휴학을 허가해 창업으로 인한 학업의 단절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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