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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쾰른 집단 성폭행에 반이슬람 다시 고개…대규모 집회 예정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01-09 15:48 송고
독일 페기다(PEGIDA·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지지자들이 드레스덴에서 집회를 열고있다. ©AFP=뉴스1
독일 페기다(PEGIDA·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지지자들이 드레스덴에서 집회를 열고있다. ©AFP=뉴스1

독일 쾰른 시내 한복판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대다수가 난민 출신으로 확인되면서 독일 내 반이슬람 정서가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GMT 시간 기준 오후 1시) 쾰른 중심 광장에서 극우단체인 페기다(PEGIDA·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의 집회가 예정됐다.

이 광장은 지난해 12월31일에서 올해 1월1일로 넘어가는 시간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거리 축제에 나선 여성들을 둘러싸고 몸을 만지거나 지갑과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 성폭력과 강도 행각이 벌어진 곳이다.

최소 2명이 강간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페기다 측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으로 지난해 110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유입되면서 나라가 혼돈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페기다를 이끄는 루츠 바흐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난민 강간범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도 문화와 문명이 붕괴됐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페기다 지지자 등 1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쾰른은 극우주의자를 반대한다'는 단체도 이에 맞서 집회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집단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30여명 가운데 알제리와 모로코인이 각 9명과 8명에 달하고 이란인도 5명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인은 4명으로 확인됐고 이라크와 세르비아인도 1명씩이 포함됐다. 이 외에 독일인 2명과 미국 국적자 1명도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쾰른 경찰은 당시 현장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볼프강 알베르스 쾰른 경찰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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