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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방법 막막해"…숨진 노모와 1주일 동거한 40대

(대구ㆍ경북=뉴스1) 채봉완 기자 | 2016-01-08 15:52 송고 | 2016-01-08 16:24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 B(76)씨가 숨진 사실을 숨긴채 1주일간 함께 생활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8일 대구경찰청과 달서구에 따르면 A씨(45)는 지난 7일 오후 2시15분 달서구청을 찾아 "어머니가 1주일 전 숨졌는데 장례비를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구청 직원은 A씨가 수상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집을 찾은 경찰과 동주민센터 직원은 방안에서 숨져있는 B씨(76)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에게서 눈에 띄는 외상이나 타살 흔적이 없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했으며, 숨진 어머니의 장례 비용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구청 한 관계자는 "현재 B씨의 시신은 대구 보훈병원에 안치됐고, A씨는장례비로 70여만원이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31일 오후 10시께 함께 TV를 보던 어머니가 갑자기 숨을 가쁘게 내쉬며 쓰러졌다"며 "숨진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해온 B씨가 지병을 앓다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chbw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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