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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확성기방송, 김정은 체제 비판 등 '불규칙적으로'(종합)

이동식확성기도 투입...낮밤 안가리고 방송할 것
하루 2~6시간 방송...이애란의 '백세시대' 등 남측 유행하는 가요도 포함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권혜정 기자 | 2016-01-08 11:51 송고
국방부에서 공개한 대북 확성기. (국방부 제공) 2015.8.11/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국방부에서 공개한 대북 확성기. (국방부 제공) 2015.8.11/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군 당국이 8일 정오 재개되는 대북확성기방송(자유의소리방송)과 관련 이동식 확성기를 투입하는 등 불규칙적으로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북한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대북방송 재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북심리전 전개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확성기 방송을 일률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불규칙적으로 다수 지역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규칙적이지만 전면적으로 방송할 것"이라며 "규칙성을 두는 것보다 불규칙적으로 하는 게 더 대북심리전의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규칙적으로 방송할 경우 확성기의 위치가 북측에 노출될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이다. 북한은 8월 확성기 방송 재개 당시 확성기 '조준타격'을 거론했었다.

대북방송은 기본적으로 대북심리전 프로그램인 자유의소리방송이 틀어지게 되며, 하루에 2~6시간 가량 방송된다.

관계자는 "확성기가 있는 곳에서 2~6시간을 하는데 30분 단위로 쪼개서 할수도 있고 붙여서 여러시간 대에 걸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시간대에는 물론 필요에 따라 밤 시간대에도 방송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동식 확성기도 투입된다. 고정식 확성기를 주로 활용하는 동시에 보완적 차원에서 예비 확성기로서 이동식 확성기가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대북심리전에 투입되는 확성기는 고정식만 10여대이며, 이동식 몇대가 투입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방송을 통해서는 주로 사실을 근거로 한 국내외 뉴스와 날씨 정보, 북한의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과 관련한 메시지들이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여기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언급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핵개발을 추진하는 김 제1비서의 지도자로서의 흠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다만 관계자는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은 하되 김정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확성기방송에는 젊은 북측 장병들에 대한 심리전 측면에서 남측에서 유행하는 가요들이 방송되는 데 이번 방송에서는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 등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에이핑크와 여자친구 등 걸그룹의 노래와 빅뱅 등 케이팝 가수들의 노래가 방송될 예정이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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