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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결제에 꼭 은행 계좌번호를 써야하나" 한은 문제제기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등 부가정보 활용 필요성"

(서울=뉴스1) 전보규 | 2016-01-06 12:02 송고
 
 

계좌변호 이외에 휴대폰 번호, 이메일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로 소액결제서비스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문제제기가 나왔다.
6일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송은영 과장과 박정현 조사역은 '우리나라 소액결제시장 혁신을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인터넷·모바일뱅킹 서비스의 경우 자금이체는 빠르게 처리되지만 금융기관간 서비스의 차이가 없고 복잡한 계좌번호를 기반으로 해 이용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는 소액결제시스템에 채택된 메시지 전문의 길이가 짧아 코드화되고 압축된 정보를 입력함에 따라 계좌번호 이외에 휴대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등 다양한 부가정보를 활용하기 어려운데 따른 문제다.

일부에서 휴대전화번호 등을 활용한 간편 결제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별도의 계좌개설, 충전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송 과장은 "전문의 길이가 길고 다양한 데이터 양식을 지원하는 XML 방식 메시지 표준을 적용한 신규시스템 구축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 경우 서비스 개발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 개발 및 추가가 가능하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함에 따라 최종소비자도 서비스 이용을 위한 별도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확정성이 우수한 IOS20022를 채택한 실시간 지급시스템(FPS)을 활용해 휴대전화번호가 기존 계좌번호를 완전히 대체하는 PayM 서비스를 개발했다. FPS 이용자는 별도의 서비스 가입이나 앱 설치 없이도 간단한 등록절차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액결제시스템의 편의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시간 지급서비스 대상 확대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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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시간 지급서비스는 대상이 개인간(P2P) 자금이체를 처리하는 금융공동망에 한정돼 있어 대량자금이체를 처리하는 지로시스템 및 CMS공동망은 지급지시를 완료하는데 수일이 소요된다.

손 과장은 "지로시스템 및 CMS공동망의 자금이체 시점을 실시간 또는 당일로 앞당기면 서비스 이용기관의 자금운용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기관들이 대량입출금을 위해 고객의 계좌에서 선인출한 자금을 일정기간 운용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면서 수수료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금지급 기일 단축, 관련 업무처리 비용 감소 등 기업간(B2B)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거래정보 교환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과 무역대금 등 국가간 결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국제표준 ISO20022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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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결제시스템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최종결제시점 조기화를 통해 결제리스크를 관리하고 결제편의성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급결세시스템의 보안성 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당국, 인증서비스 업체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bk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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