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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병신년'…대기업 신년사서 '병신년' 어떻게 소화할까?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5-12-25 14:09 송고 | 2015-12-25 15:45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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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년사에 단골로 들어가는 문구를 두고 대기업 홍보 및 비서팀이 고민에 빠졌다. 2016년 새해는 60간지 중 '병신년'에 해당한다. 하지만 '병신'이란 어감이 욕설과 비슷하다. 

대기업 총수가 직접 읽어야 하는 신년사에 '병신년'이란 표현이 들어가 자칫 웃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병신년을 빼고 그냥 새해라고 칭하는 방안과 최소한 한자를 병행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A대기업 관계자는 "병신년을 넣었다가 괜히 웃음을 유발할까 우려하는 지적이 있다"며 "예년과 달리 2016년 새해라고 신년사에 표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물론 사소한 일인만큼 별 의미없다고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칫 우스개 소리로 쓰일 소지가 있어 조심스럽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별로 신경을 쓰진 않았으나 술자리에선 '병신년'을 건배사로 하는 것처럼 우스개로 회화될 우려는 있어 보인다"며 "최소한 한자를 병행해 신년사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기업들은 연말과 연초에 신년사를 배포하고 신년 조례회 등에서 총수가 직접 신년사를 읽게 된다. 신년사에선 한해 기업들이 주력으로 삼아야 할 전략과 사업 목표등을 밝히게 된다. 올해 어려운 시기를 보낸 만큼 대부분 대기업들은 신년사에서 위기 의식과 생존을 위한 다짐 등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병신년은 60간지 중 33번째로 빨간 원숭이의 해로 손꼽힌다. 60간지는 10간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와 동물에서 따온 12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더해 만들어진 고대의 역학 명칭이다. 

역학에선 12지간의 동물과 10간이 나타내는 색깔을 갖고 다양한 해석을 내린다.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띠로 적극적이고 활기찬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의미한다. 

원숭이는 동물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고 재주 있는 동물로 꼽힌다. 붉은색을 나타내는 '병'은 양의 기운이 충만한 시기로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좋은 해로 꼽힌다. 다만 지나치게 양의 기운이 셀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술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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