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아직도 IE 10 이하 쓰세요?"…구버전 사용자 35%

MS, 3주후부터 기술·보안지원 종료…최신버전보다 웹표준 수용도 낮아 보안 취약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12-20 16:10 송고 | 2015-12-20 19:11 최종수정
인터넷 브라우저가 HTML5를 얼마나 적용했는지를 수치로 공개하는 'HTML5테스트'  © News1
인터넷 브라우저가 HTML5를 얼마나 적용했는지를 수치로 공개하는 'HTML5테스트'  © News1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주후부터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0 이하 버전에 대한 기술·보안지원을 종료하는데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35%는 여전히 IE 10 이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인터넷 브라우저나 각종 소프트웨어(SW) 구버전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사이버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별 점유율에서 지난 11월 IE 8·9·10의 합계는 35%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IE의 최신 버전인 IE 11의 점유율은 29%로 여전히 구버전의 점유율이 높았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 평균과 비교하면 구버전 점유율이 특히 높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의 IE 8·9·10의 합계 점유율은 5%로 미미하며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인 '크롬 46'의 점유율이 47%로 가장 높다.

IE 구버전은 2016년 1월 12일에 기술 및 보안에 대한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웹표준(HTML5)을 얼마나 반영했는지를 수치로 보여주는 HTML5 수용도도 현저히 낮아 보안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인터넷 브라우저의 HTML5를 얼마나 적용했는지를 수치로 공개하는 'HTML5테스트'에 따르면 555점 만점인 HTML5 수용도에서 IE8 33점, IE9 113점, IE10은 297점에 그쳤다. 그나마 IE 최신 버전인 IE11이 336점을 기록했다. 

HTML5는 플래시·실버라이트 등과 각종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아도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각종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다. 때문에 악성코드가 숨겨진 액티브X 설치로 PC가 감염되는 것을 사전에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IE 가운데 IE11이 보안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IE11을 설치할 수 없는 윈도XP를 사용자가 국내에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도 문제다. 11월 국내 PC의 운영체제(OS) 점유율에서 윈도XP는 4.33%로 지난 7월 이후 4%대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의 기술 및 보안지원을 중단한 지난 4월(14%)에 비해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윈도8.1(7.9%), 윈도10(6.15%)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사용자들이 IE 구버전과 윈도XP를 아직 사용하고 있는 주요 원인은 공공·금융 기관들의 웹사이트가 액티브X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 가운데 웹표준 기반으로 전환하지 못한 것이 꼽힌다. 주요 웹 사이트가 IE 구버전에 최적화되다보니 사용자들도 구버전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각 기업들도 비용 등의 문제로 당장 기존의 웹사이트들을 웹표준으로 전환하거나 최신 버전에 최적화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마당에 사용자들도 구버전을 주로 쓰다보니 굳이 웹사이트들 개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MS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OS와 웹 브라우저의 최신 버전을 적극 쓰는 것이 오히려 기업들에게 웹표준 전환을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용자들이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MS도 기술 지원을 중단하면 기업들도 구 버전만 지원하던 시스템을 최신 버전을 지원하거나 웹표준을 전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ph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