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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뉴질랜드·베트남 수출시장 열린다…화장품·의류 '희비 교차'

20일부터 3개 FTA 발효…화장품·온라인몰·음식료 업계 기대감↑
"의류, 품질 개선된 중국제품 수입 연간 10% 증가할 듯"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12-20 15:43 송고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동시에 발효되면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화장품, 역직구 쇼핑몰, 음식료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우리나라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은 중국 역직구족을 겨냥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다만 의류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 'K-뷰티' 이끄는 화장품, 대표 수혜주로 급부상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FTA가 발효되면서 중국에서는 958개, 뉴질랜드에서는 2013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또한 중국 5779개 품목, 베트남 272개, 뉴질랜드 1036개 품목 수출에 적용하던 관세는 발효일인 이날과 2016년 1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인하된다.

특히 중국에서 'K-뷰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장품 관세는 최대 10%까지 철폐된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제조한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단연 중국(약 6300억원)이었다. 중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 성장률은 86.7%에 달했다. 한·중 FTA 발효로 인해 스킨케어 등 기초화장품 관세는 현재 6.5%에서 5년 후 5.2%로 낮아진다.

'K-뷰티'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관세 인하로 인한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교역 활성화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한·중 FTA 발효로 화장품 원료와 부자재 수입 원가는 10% 내외로 하락하게 된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납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장기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현지 브랜드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화장품을 더 많이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주요 수출품인 섬유 외에도 화장품, 냉장고·세탁기·전기밥솥 등 생활가전 등에 대한 관세가 10년 뒤 각각 철폐된다.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문화·교류 할성화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가 화장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면 한류 스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한류 스타가 사용한 화장품이 먼저 주목을 받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 역직구·음식료 시장 성장 기대…의류 업계는 '울상'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중국 해외직구족인 '하이타오족'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들썩이고 있다. 앞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11월 11일 '솔로데이' 24시간 동안 912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의 소비 잠재력을 확인한 온라인 쇼핑몰들은 하이타오족 공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서 수입 필요서류 간소화와 통관 배송기일 단축으로 온라인 쇼핑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대영 G마켓 글로벌샵 팀장은 "한중 FTA 체결로 관세가 없어지는 제품이 많아지는 만큼 국내 유통업체의 중국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글로벌샵을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의 경우 중국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역직구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료 업종의 경우 중국 진출 성과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다만 한·중 FTA 발효로 관세 부담이 낮아지면서 국내 음식료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홍삼, 김 등 관세율은 15% 수준이다. 관세와 유통상 마진 등이 포함된 중국 소비자 가격은 국내보다 1.5~2배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출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의류 업종은 오히려 중저가 중국산 의류 수입이 늘어나면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중 FTA 체결로 15~20%에 달하던 의류 제품 관세는 0~10% 수준으로 축소된다.

안혜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의류 산업의 관세가 전면 쳘폐되면서 중국산 의류 수입은 연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업체는 중국에서 수입해오는 원재료 비용이 줄어들고 수출할 때 관세도 줄어들지만 수입액보다 수출액이 미미해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