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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총궐기' 5천여명 모여…'경우회 신고' 서울광장 텅 비어

'소요죄' 항의 의미 '소요문화제'…참가자들 악기·가면 지참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대병원 방향 행진 예정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온다예 기자, 정혜민 기자, 이주성 기자 | 2015-12-19 16:34 송고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차민중총궐기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소요(소란스럽고 요란한) 문화제. 2015.12.1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경찰 물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 기원과 노동개악 저지 등을 내건 '제3차 민중총궐기대회'가 19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시민사회단체 50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200명)은 광화문광장에서 '소요문화제'로 집회를 진행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지난달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참가자에게 '소요죄'를 적용한 데 대해 항의의 뜻을 담아 소란스럽고 요란한 문화제를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소란스럽게 소리를 내는 악기인 부부젤라나 호루라기, 탬버린 등을 갖고 집회에 참가했다. 또 요란하게 보일 수 있는 가면과 반짝이 장식품 등을 몸에 두르고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문화제에서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공안탄압 분쇄 ▲세월호 진상규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농민 등 집회 참가자를 중태에 빠뜨린 지 한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처벌은 커녕 사과 한마디 없다"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려 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고 '소요죄'를 적용하겠다고 날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권이 노동개악을 강행한다면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함께 전면적인 대중 투쟁과 4차 민중총궐기를 통해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살인진압 책임자를 처벌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무릎 꿇고 사죄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계광장과 종각역, 종로5가역을 거쳐 농민 백남기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3차민중총궐기 대회. 2015.12.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밖에도 이날 전국 곳곳에서 사전대회와 지역 대회가 열렸다.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거리행동 사전집회'를 열었다.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2시~7시 강원 원주역 광장과 대전 으능정이 거리, 충북 청주 상당공원, 전북 전주 세이브존 앞 등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순수한 문화제가 아닌 불법 집회로 변질되거나 도로 점거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집회에 대비해 73개 중대 5840여명을 광화문광장 인근 등 서울 곳곳에 배치했다. 이 가운데는 행진을 관리하기 위한 교통관리인력 240여명도 포함됐다.

한편 투쟁본부는 이날 서울역 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가 고엽제전우회와 재향경우회 등 보수성향 단체가 당일 두 장소에서 먼저 집회 신고를 내 시간과 장소가 겹친다는 이유로 경찰로부터 금지 통고를 받았다.

고엽제전우회는 신고했던 대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지만 재향경우회는 서울광장 대신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에 투쟁본부 측은 "보수단체가 총궐기집회 방해를 위해 집회신고를 선점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무분별한 집회금지 통보와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보수단체의 치졸한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 등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경우회에 장소 양보를 요청해 자리를 옮겨 진행하도록 한 것"이라며 "경우회는 이미 두 곳 모두 집회신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hm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