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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다른 길에 서 있다”…文대표 복당제안 거절

(전북=뉴스1) 김대홍 기자 | 2015-12-18 22:41 송고 | 2015-12-19 07:52 최종수정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정동영 전 의원이 18일 오후 전북 순창군 복흥면 정 전 의원의 임시거처에서 회동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에게 새정치민주연합으로의 복당을 요청했다.2015.12.18/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정동영 전 의원이 18일 오후 전북 순창군 복흥면 정 전 의원의 임시거처에서 회동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에게 새정치민주연합으로의 복당을 요청했다.2015.12.18/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복당 제의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18일 오후 자신의 거처인 전북 순창군 쌍치면 ‘복흥산방’을 찾은 문재인 대표와 1시간30분가량 가진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큰 틀에서 다른 길에 서 있다”면서 문 대표의 복당 제의를 사실상 거절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7시30분경 정 전 장관이 머물고 있는 순창을 방문해 밤 9시까지 정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막걸리를 나눠 마시면서 최근 당의 내분 사태와 내년 총선, 2017년 대선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마친 뒤 문 대표는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강력한 야권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 많은 국민들이 고달픈 상황에 처해 있어 우리 두 사람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함께 하자고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마음은 항상 형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 심장에는 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허용해 국민들이 고달픈 상황에 놓이게 됐으며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도망칠 생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큰 틀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나는) 다른 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복당 거절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대답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대화 중에 이미 멀리 온 것 아니냐는 정(동영) 의장의 말씀이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많은 동지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오늘 희망을 가지고 간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정 전 정관이 직접 재배해 수확한 감자 한 상자를 선물로 받고 떠났다.


95min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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