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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청문회]말말말…"기억나지 않는다" "학생들이 철이 없어서"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5-12-18 10:00 송고 | 2015-12-18 10:33 최종수정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YWCA 대강당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조위 제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마친 후 청문회장을 나서기 전 방청인으로 참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15.12.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4~16일 진행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제1차 청문회에서 나온 말들을 정리했다.[편집자주]

◇청문회 첫째날…"생각만 있으면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나날이 시작됐다"
(제1세션, 고양터미널화재 부상자 가족 송은영, 사고의 원인을 알았다고 해도 사고 이후 지금까지 겪어야 하는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대구지하철참사 당시에는 정부와 지자체를 위한 수습을 할 뿐 진실된 수습은 하지 않았다. 12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참사는 어떻게 될 지 참으로 궁금하다"
(제1세션,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유족 전재영, 아직까지도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를 위해 공식적으로 만들어진 위령탑조차  없다며. 전씨는 당시 책임자들이 수습을 빨리 끝내기 위해 사고 당일 현장을 물로 청소하고 유족들이 쓰레기장에서 유체를 찾아야  했다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생각만 있으면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1세션, 세월호 참사 생존자 최재영 화물기사, 참사 당시 선박 내부의 상황을 찍은 동영상을 본 직후.)

▲"매뉴얼 중에 배가 침몰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해경들이 승선해서 구조할 의무가 있는지를 다룬 내용이 있나요? 그날 한 명도 배 위에 안 올라왔으니까요"
(제1세션, 세월호 참사 생존자 최재영 화물기사. 최씨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닦자 방청객들도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앞서 유연식 상황담당관은 장완익 위원과의 질의응답에서 참사 당시 매뉴얼을 따랐을 뿐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해경은 스스로 빠져나온 승객들을 건져올리는 역할만 한 게 아닌가"
(제1세션, 김서중 위원, 최재영 화물기사의 현장 증언을 듣고.)

▲"각자 통상적 역할이 있다. 배에서도 사고가 나면 자의적으로 조치를 해 줘야 한다"
(제1세션, 유연식 상황담당관, "구조하는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할텐데 선장이 알아서 하리라 생각했냐"라는 장완익 위원의 질문에 대해. 참사 당시 세월호 선원들이 사고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너무하는 것 아니냐. 거짓말쟁이, 이래도 되냐. 옷 벗고 너희를 끝까지 쫓아갈 거다"
(제2세션, 일명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 청문회에 참석한 증인들이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자 흉기로 자해하며.)

▲"내려가랬는데 여학생들이 철이 없었는지 내려가지 않았다."
(제2세션, 해경 박상욱 경장, 참사 당시의 해경의 구조상황을 설명하며. 발언 직후 유가족들 사이에서 "말이라고 하냐"며 거센 욕설이 터져나옴. 이후 뒤늦게 '철없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

◇청문회 이틀째…"기억나지 않는다"

▲"과도한 자료·상황 파악 요구로 해경이 구조구난 작업을 하는데 시간 뺏긴 게 아니냐"
(김서중 위원, 세월호가 침몰하던 오전 9시20분부터 10시40분까지 청와대가 총 21차례 해경 상황실과 통화하며 현장  영상을 6번에 걸쳐 요구했다는 조사 내용에 대해 김석균 전 해경청장에게 질문하며. 이에 김 전 청장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통상적인 일반 조난 사고에서도 상황실에서 지휘부가 함께 상황관리를 하며 대응한다"고 해명했다.)

▲"어떤 직원이 통화했는지 모르지만 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답변한 것 같다. 해경 본청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김석균 전 해경청장, 김진 위원이 사고 초기 대응 부족을 지적하자. 김 위원은 사고 초기 해경 상황실과 경찰청 상황실 간  녹취록을 제시하며 "경찰청에서 '도와드릴 게 없느냐'고 묻는데도 해경에서는 '우리 해경이 해군하고 다 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기억나지 않는다"
(제4세션, 김경일 123정장, 이호중 특조위원이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김경일 123정장이 휴대전화로 수차례  데이터 통신을 한 내역을 제시하며 "구조를 위한 급박한 상황에서 영상을 찍어 보내기 위해 데이터 통신을 한 게 아니냐"고  추궁하자. 김 정장이 같은 대답을 반복하자 방청석에서는 여러 번 야유가 터져 나왔다.)

▲"증인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제3세션, 이호중 위원,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투입'과 '잠수'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자. "말장난하지 말라", "차라리 모른다고 하라"고 반발하던 방청석의 유가족과 방청인들은 이 위원의 일갈에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화끈하게 해 봅시다"
(제4세션, 이호중 위원, 증인으로 출석한 최상환에게 질문하기에 앞서 "퇴직하셨으니까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하라"며. 이 위원은 오전 일정 중 김석균 증인에게 질문을 할 때에도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특조위 청문회 3일차…"'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더라"

▲"당신이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냐고 물으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더라"
(제1세션, 유가족 정성욱, 민간 인양전문가를 모셔다 가족에게 인양 관련 설명을 해 달라고 하던 유가족들에게 서해청장이 한 말이라며.)

▲"약이 없으면 잠을 못 자고 화를 냈다. 그러다가 지난 7월 경에 유가족들을 만났다. '고생했다, 고맙다'란 말을 듣는 순간 정신과 치료제를 끊었다."
(제2세션, 민간 잠수사 김모씨, 배 위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 중간에 국가가 제공하는 심리치료를 받은 기억이 있냐는 질문에.)

▲"저희는 구조업무를 한 게 아니다. 좀 더 빨리 찾아드리고 싶었을 뿐이다"
(제2세션, 민간 잠수사 김모씨,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신현호 비상임위원의 질문에. 김씨는 자신에게 허락된  마지막 발언 시간 동안 말을 이어 나가면서 중간중간 한참 숨을 고르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참고인으로서 줄곧 차분하게 증언하던  김씨가 눈물을 흘리면서 유가족들이 앉은 방청석에도 작은 흐느낌과 울먹임이 번졌다.)

▲"어제 다 끝냈는데 다시 이러는 저의가 뭡니까. 제게는 인권이 없습니까?"
(제4세션, 이호중 위원과 김문홍 목포서장, '3일 동안 고생하셨다'는 이 위원의 말에 김문홍 증인이 불편한 반응을  보이면서 이어진 대화. 김문홍 서장의 마지막 말을 들은 유가족은 '아이들은 인격이 없냐', '아이들이 다 죽었는데 그것 하나 못  참냐', '9명이 물 속에 있다'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일어서서 발표할게요. 그 쪽으로 안 가요. 긴장하지 마세요"
(제4세션, 이호중 위원, 마지막으로 정리발언하기 전에 증인으로서 출석한 김석균, 김수현, 김문홍 쪽 보면서. 이호중  위원은 청문회가 진행되는 3일 동안 증인들과, 특히 김문홍 목포서장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다. 방청석에 웃음이 번졌다.)

▲"단언컨대 당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제4세션, 유가족 박종배, 청문회 종료 직전 이석태 위원장으로부터 마지막 발언 기회를 얻고.)

▲"비록 이 자리에는 없지만 승객 구조를 위해 출동했던 해경에 분명히 묻는다. 승객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원들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거 맞죠?"
(제4세션, 유가족 박종배, 청문회 종료 직전 이석태 위원장으로부터 마지막 발언 기회를 얻고. 청문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4·16가족협의회 등은 "많은 증인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책임이 없다'고 둘러댔다"며 청문회에 임하는 증인들의 자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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