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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천식 사망자 연 311명…미세먼지 따라 수치 들쑥날쑥

25개 구 모두 연평균 기준치 넘어…광진·강북·성동구 높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12-16 11:23 송고
서울 잠원동에서 바라본 강남대로가 미세먼지로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잠원동에서 바라본 강남대로가 미세먼지로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천식으로 숨지는 서울 시민들이 연평균 3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천식 사망자 수는 연도별로 4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제대 대기환경정보공학과 정우식 교수팀은 지난 2000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 12년간 서울의 대기오염 상태, 질병과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 내용을 보면 천식으로 사망하는 서울 시민 수는 연평균 311명이었다. 조사 기간 중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2002년에는 천식으로 숨진 인원이 500명을 넘었다.

반면 미세먼지 농도가 최저로 기록된 2011년에는 천식 사망자 수가 150명이 채 되지 않았다. 4배 가까이 차이를 보인 셈이다.

서울에서 매달 천식으로 숨지는 인원은 평균 26명가량이다. 사망자는 겨울에 많고 여름에 적은 특징을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월별로 두 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은 황사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80.1㎍/㎥)이었다.

이어 4월(79.6), 2월(69.5), 5월(69.1), 1월(63.3) 순이었다. 반면 8월(36.1), 9월(38.8), 7월(47.8)은 미세먼지가 적은 달로 파악됐다.

정 교수팀은 서울의 25개 구(區)별로도 미세먼지의 연평균·월평균 농도를 측정했다.

서울시 도시대기측정소 25개 지점에서 미세먼지(PM10)를 1시간 측정하는 방식이다. PM(Particulate Matter)10은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물질의 농도(㎍/㎥)를 측정한 수치를 말한다.

측정 결과, 서울 중심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고, 외곽지역은 낮았다.

또 25개 모든 구에서 미세먼지 연평균 기준인 50㎍/㎥를 초과했다.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유독 높은 구는 광진구, 강북구, 성동구였다.

정우식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농도를 70(㎍/㎥)에서 30으로 낮추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15%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10 낮아질 때마다 평균수명이 1.1년 연장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19세 이상 성인들의 천식 유병률은 1998년 1.1%에서 2012년 2.8%로 증가했다. 천식은 담배연기와 기후변화, 대기오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선진국형 질병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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