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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투기 격추 보복 '터키 스트림' 수년 보류할 듯"

(모스크바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12-02 11:41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가 IS로부터의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려고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비난했다. ©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자국 전투기를 격추시킨 터키에 대한 보복으로 '터키 스트림'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수년 동안 보류할 수 있다고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전투기 격추를 둘러싸고 무역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지만 양국 경제 관계의 핵심인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에 관해서는 현재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가즈프롬의 소식통들은 회사 내부에서 '터키 스트림' 계획 변경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국가수반이, 십중팔구, '터키 스트림' 공사 보류를 선언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최소 일시중단과 같은 조치는 발표될 것이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가즈프롬의 다른 소식통은 "우리는 '터키 스트림'이 완전히 중단되기보다는 수년 동안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 장관은 지난달에 '터키 스트림'은 대(對) 터키 제재에 포함될 수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그는 '터키 스트림'과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미래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현재 연기, 보류, 자금지원 중단 등 현 단계에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가스를 터키를 통해 유럽 동남부 지역으로 수송하는 이 파이프라인의 작업 보류는 실제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 차례 지연됐고 실행가능성을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으로 우크라이나를 통한 유럽으로의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가즈프롬은 최대 수출 시장인 유럽에 가스를 전송하는 루트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터키 스트림'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보류한다고 해도 유럽 북부 지역으로 가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중인 다른 프로젝트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구소련에 속했던 다수 동유럽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즈프롬은 '노드 스트림' 파이프라인을 독일로 연장하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