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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신도회 "6일까지 참겠다"…한상균에 결단 요구

비상총회 열어 결론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5-12-01 15:43 송고 | 2015-12-01 16:53 최종수정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은거와 관련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임원 총회를 마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신도회는 총회를 통해 한 위원장의 은거를 오는 6일까지 허용했으며, 한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2015.12.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은거와 관련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임원 총회를 마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신도회는 총회를 통해 한 위원장의 은거를 오는 6일까지 허용했으며, 한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2015.12.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 신도들의 모임인 신도회가 1일 16일째 절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다만 신도회는 2차 민중총궐기 집회 다음날인 6일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당장 퇴거를 압박하진 않았다.  
   
조계사신도회는 이날 오후 조계사 안심당에서 임원진 160명이 참여하는 비상총회를 열어 이처럼 의견을 모았다고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종무실장은 "한 위원장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 "조계사는 하루 속히 신도 누구나 참배하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불자들이 바라는 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정도는 이해하지만 벌써 보름 넘게 진행되는 한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조계사를 찾는 대다수 신도와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서고 있다"며 "한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종무실장은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에서 "(한 위원장에게 당장) 나가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며 "오늘 총회에선 좀 더 인내하고 참고 견디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그는 "의견 대립이 있었다. 그 핵심은 보름을 참았는데 6일까지 며칠을 못참냐는 의견과 그 전에라도 대승적 결단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론은 6일까지 대승적 차원에서 인내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조계사신도회 부회장 등 신도 15명이 한 위원장 은신처로 찾아가 끌어내려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회의를 열어 (한 위원장 강제 퇴거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강제로 한 위원장을 끌어내 경찰에 인계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의 법복이 벗겨지는 등 소란이 일었다.
   
이 종무실장은 한 위원장에게 요구한 '대승적 결단'의 의미에 대해 "모든 신도의 바람은 하루 속히 이 사태가 원만히 정리되고 일상으로 돌아가 기도 드리는 곳으로 조계사가 거듭나자는 것"이라며 "그 전(6일)에라도 신도들의 바람들을 읽고 헤아려 결단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총회에 참석했던 신도들은 이날 한 위원장의 결단을 요구하는 108배를 진행하려 했지만 취소됐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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