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훈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열린 일면 스님·보광 스님 동국대 이사 후보 선임 반대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교수협의회는 "우리의 제자들, 우리가 살려냅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4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건중 부총학생회장과 투신을 예고한 최장훈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날 "오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일면(이사장)·보광(총장) 스님이 해임되지 않을 시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일면스님의 재연임에 반발해 일면스님의 이사장직과 이사 사퇴, 논문 표절 판정을 받은 총장 보광스님의 사퇴를 요구하며 서울 중구 동국대 대학 본관 앞에서 48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교수협의회는 "어린 두 제자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교수들 자신의 무능을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그러나 사태를 이토록 악화시킨 가장 큰 책임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일면·보광스님"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면·보광스님은 여러 의혹과 관련해 대학을 1년 동안 표류시킨 관리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두 스님은 부디 이사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일 오후로 예정된 제2차 원탁회의와 오는 3일 이사회에서 결단을 내릴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1일 오후부터 2일까지 대학 본관 앞 천막에서 촛불집회와 1000배 정진, 불상과 캠퍼스 돌기, 인간 띠 잇기 등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한만수 교수협의회장과 김준 비대위원은 일면스님의 이사장 재연임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지난 10일부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교직원인 김윤길 대외협력관도 15일째 단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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