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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간부 48일째 단식·투신 예고…동국대에 무슨 일이

이사장·총장 두고 내홍 격화…교수협 "우리의 제자들 살려냅시다" 호소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5-12-01 12:08 송고 | 2015-12-01 16:12 최종수정
최장훈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열린 일면 스님·보광 스님 동국대 이사 후보 선임 반대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최장훈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열린 일면 스님·보광 스님 동국대 이사 후보 선임 반대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동국대학교 구성원들이 이사장 일면스님의 재연임에 반발해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등 학내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투신을 예고해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교수협의회는 "우리의 제자들, 우리가 살려냅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4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건중 부총학생회장과 투신을 예고한 최장훈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날 "오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일면(이사장)·보광(총장) 스님이 해임되지 않을 시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일면스님의 재연임에 반발해 일면스님의 이사장직과 이사 사퇴, 논문 표절 판정을 받은 총장 보광스님의 사퇴를 요구하며 서울 중구 동국대 대학 본관 앞에서 48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교수협의회는 "어린 두 제자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교수들 자신의 무능을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그러나 사태를 이토록 악화시킨 가장 큰 책임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일면·보광스님"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면·보광스님은 여러 의혹과 관련해 대학을 1년 동안 표류시킨 관리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두 스님은 부디 이사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일 오후로 예정된 제2차 원탁회의와 오는 3일 이사회에서 결단을 내릴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1일 오후부터 2일까지 대학 본관 앞 천막에서 촛불집회와 1000배 정진, 불상과 캠퍼스 돌기, 인간 띠 잇기 등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한만수 교수협의회장과 김준 비대위원은 일면스님의 이사장 재연임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지난 10일부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교직원인 김윤길 대외협력관도 15일째 단식 중이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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