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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사장단 인사 면면보니…“기술인력 우대·신상필벌 원칙 재확인”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5-12-01 10:03 송고 | 2015-12-01 13:51 최종수정
 삼성전자 서초사옥. 2015.10.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2015.10.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삼성이 2016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부회장 승진자 없이 사장만 6명 승진 발령했다. 인사폭은 크지 않았으나 기술인력 우대와 신상필벌이란 대원칙은 다시한번 확인했다. 

삼성은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사장단 인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고동진 부사장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정칠희 부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됐고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도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미래전략실에서도 2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성열우 부사장은 법무팀장 사장으로, 정현호 부사장은 인사지원팀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기술인력 우대 대원칙…무선 반도체 등 기술개발 인력 중용 

삼성은 기술 인력을 우대하는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 삼성은 무선이나 반도체에서 핵심제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갤럭시의 총책임을 맡게 되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기술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부문의 유럽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2014년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해 갤럭시S6, 갤럭시 노트5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

고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녹스(KNOX), 삼성페이 등 솔루션&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다. 삼성에서는 무선사업의 제2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LSI개발실장, Flash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으며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2012년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해 "기술 경쟁력 확보만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신념 하에 기술개발에 정진해온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으로 통한다. 정 사장은 OLED 그린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 개발로 '기술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 정 사장은 향후 종합기술원을 부품, 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시켜 나갈 계획이다.  

◇성과있는 곳에 보상을…신상필벌 원칙도 지켜

삼성은 불모지에서 신규사업을 일군 주역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성과주의 인사도 다시한번 드러냈다. 사장으로 승진한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부사장과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이 대표적인 예다.

사장 승진한 고한승 부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전공학 박사 출신으로 바이오 벤처기업 근무 후 2000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바이오헬스Lab장 등을 역임하면서 바이오 개발을 이끌었고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고 사장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신념으로 초창기 바이오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고 사장은 불모지에서 일군 바이오사업을 삼성의 대표 주력사업으로 조기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 관리, 경영진단팀 출신으로 2002년 호텔신라로 옮겨 신규사업부장, 경영지원실장, 호텔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호텔 및 면세유통 사업 관련 그룹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 사장은 2011년 말부터 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인 DFASS사 인수를 성사시키는 한편,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 사장은 향후 호텔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글로벌 면세 유통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 연륜과 노하우도 중용…고참 사장단 전진배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사장단을 주요사업에 전진배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정유성 사장을 삼성SDS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삼성전자에서 풍부한 업무경험과 경영안목 및 인사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이 자산'인 SDS의 인적 경쟁력을 제고하며 글로벌 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도록 했다.

홍원표 사장은 삼성SDS 솔루션 사업부문 사장으로 보임했다.

홍 사장은 Bell Lab,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출신으로 2007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입사한 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미디어솔루션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모바일 중심의 솔루션 사업에 대한 감각과 식견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된다.

SDS가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솔루션 사업을 조기 전력화하고 솔루션&서비스 경쟁력이 새로운 부가가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과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토록 했다.

전동수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위촉했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삼성SDS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전 사장은 세트 및 부품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HW 및 SW는 물론 솔루션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의료기기사업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미래 신수익원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된 차문중 고문은 미국 시카고대 박사 출신으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경제학 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한 후 2015년 6월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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