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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청구 36만여명 서명부 도선관위 제출

법적 요건보다 10만명 많아…선관위 "4·13 총선이후 검수 가능"

(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2015-11-30 16:25 송고 | 2015-11-30 16:36 최종수정
홍준표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전진숙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오전 경상남도선거관리원회  6층 강당에서 36만6964명의 주민소환청구인 서명부를 도 선관위 관계자에게 제출하고 있다.2015.11.30./뉴스 © News1 남경문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30일 오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청구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날 제출한 서명부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법적 요건인 전체 유권자 10%에 해당하는 26만7416명보다 10만여명이 더 많은 36만6964명이 서명했다.

따라서 홍준표 도지사의 주민소환이 실제 이루어질지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 서명부 도선관위 제출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30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23일부터 11월20일까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을 위한 청구 서명부(36만6964명)를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전진숙 대표는 "학부모들이 발로 뛴 역사적인 순간으로 이것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홍 지사의 직무정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홍준표 지사의 주민소환은 도민을 무시하고 온갖 악정을 저지르는 아집과 독선을 심판해 무상급식을 되살리고 민주적 도정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기에 우리는 지난 120일 동안 자신의 생업을 포기하면서 까지 거리에서, 상가에서, 행사장 등 경남 곳곳을 누비며 서명을 받아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 소환을 통한 도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경남, 무상급식이 회복되고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어 달라는 도민들의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 제출은 끝이 아니라 잘못된 권력으로부터 340만 도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시작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홍준표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회원들이 30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2015.11.30/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홍준표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회원들이 30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2015.11.30/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도선관위,"내년 총선 이후 검수 가능하다" 

서명부를 제출받은 도선관위는 이날부터 시·군선관위로부터 지원받은 인력을 포함해 총 30여명으로 △시· 군별 서명부 총 권수와 총괄 집계표상의 총 권수의 일치 여부 △권별 서명부 매수 50명분,10명분과 세부 집계표의 일치 여부 △서명부 표지에 기재된 서명주민수와 내지의 실제 서명인수가 일치하는지 여부 △서명부 표지 기재사항 및 성명·서명(날인) 누락여부 △전체 최소 서명인수(26만7416명이상) 충족여부 △6개 이상 시·군별 최소서명인수 인수 충족여부 등 6개 항목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인다. 

하지만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청구 요건을 세부적으로 검수하는 작업은 내년 4·13 총선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운동본부 측은 지난 10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고성군'과 '사천라' 선거구와 관련해 중단되었던 서명을 앞으로 60일간 서명을 더 받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두곳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이 재개되더라도 내년 2월 중순 이후에야 추가 서명부를 제출한다고 가정하면 이후에야 확인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증 과정을 거쳐 홍 지사의 주민소환 투표가 진행될 경우 전체 유권자 가운데 33.3% 이상 투표해 과반이 찬성하면 홍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된다.
홍준표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회원들이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주민소환 서명부를 제출하기 위해 경상남도선거관리원회로 향하고 있다. 2015.11.30./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홍준표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회원들이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주민소환 서명부를 제출하기 위해 경상남도선거관리원회로 향하고 있다. 2015.11.30./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경남도, 허위서명 등 철저한 검증 요구

신대호 경남도 행정국장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서명부 제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부 열람 기간(1주일간) 중 서명부 위변조, 사서명위조 등 불법적인 서명행위를 검증해 불법행위로 인한 주민투표로 150억원이라는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진주의료원 재개업 주민투표 운동본부가 제출한 서명부는 전체 서명의 47%가 무효로 밝혀졌고, 이중 주소지 불일치 서명이 22%이고 1만6200건에 달하는 서명을 중복서명, 서명부 위변조 및 사서명을 위조해 고발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이미 불법적 비도적적인 방법으로 주민투표 서명부를 위변조하는 등 서명부 조작 전력이 있는 단체들로 구성되어 있어 도지사 주민투표 청구인 서명부 역시 사서명 위조 등의 허위의 서명이 상당수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마지막으로 "만약 도지사의 주민소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주민소환의 명분인 무상급식 중단이 도민들의 뜻이 된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며 도지사의 주민소환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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