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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3개 장착 시속 100km…한·일 경비정 따돌린 밀항선

원정 소매치기 일본 밀항시킨 일당 검거

(부산ㆍ경남=뉴스1) 김항주 기자 | 2015-11-30 11:34 송고 | 2015-11-30 17:56 최종수정
일본 밀항 계보.(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일본 밀항 계보.(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일본에서 추방된 원정 절도범들을 밀항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일본과 국내를 오가며 밀항자를 실어나른 혐의(밀항단속법 위반 등)로 밀항조직 총책 김모(55) 씨와 밀항 알선 브로커 최모(57)씨, 해상운송책 이모(54)씨를 구속했다.
또 밀항알선브로커 허모 (78) 씨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밀항자 오모(54) 씨 등 8명을 지명수배 했다.

김씨 등은 지난 3월 30일 오후 경남 통영 한 포구에서 1인당 1500만∼2000만원을 받고 오씨 등 8명을 일본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밀항자 오씨 등 8명은 10여년전 일본에 불법체류하면서 소매치기(절도)를 하다 추방된 후 이들을 통해 일본으로 밀입국했다.

밀항자 8명중 7명은 일본 현지경찰에 체포돼 절도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이고, 1명은 국내로 밀입국했다.
김씨 등은 또 지난 4월 말 일본에 불법 체류 중이던 여모(52)씨를 쓰시마에서 싣고 경남 통영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밀항에 사용된 어선.(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밀항에 사용된 어선.(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한·일 경비정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5t짜리 어선에 엔진 2개를 추가로 장착했다. 

경찰은 이들이 밀항 시 사용한 4.99t급 어선은 고속 엔진 3기를 장착, 40∼50노트(시속 80∼100Km)로 운항이 가능해 약 30노트(60Km)급인 국내 및 일본의 경비함정, 해군함정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통영에서 밀항자를 싣고 쓰시마 인근 국경지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이후 일본으로 밀입국시키는 데 2시간30분~3시간 정도 걸렸다. 

경찰은 “밀항사범들은 주로 여권을 위·변조하는 방법으로 밀입국을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는 지문채취 등으로 인해 여권을 이용한 밀입국사범이 줄고있다”며 “앞으로 선박 등을 이용한 밀입국사범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해양수산부, 해양경비안전본부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밀항사범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j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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