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보험슈퍼마켓 다모아 홈페이지. © News1

30일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공식 오픈했다. 현재까지 비교 가능한 상품은 약 200여개. 실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보험 상품의 가격을 회사별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점은 좋았다. 하지만 온라인 가입까지 가능한 상품은 일부에 그치고 텔레마케팅(TM) 상품과 혼재되어 있는 점은 아쉬웠다. 또 보장성 상품 등에서 '40세 남자'만을 기준으로 한 보험료를 제시하고 있어 실제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현실적인 보험료 가격을 알아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보험 가입자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아무래도 대부분 국민들이 가입해 '국민보험'이라 불리는 단독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이다.

일단 보험다모아 사이트(http://www.e-insmarket.or.kr/)에 접속하면 페이지 하단에 △단독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6개 상품군이 제공된다.  

이중 단독실손보험을 선택하니 페이지 상단의 하늘색 화면에 '가입 전 주의사항'으로 보험사별로 보장내용은 표준화돼 있지만 보험료는 다르고, 매년 손해율 등에 따라 보험료가 바뀔수 있다는 내용 등이 안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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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실손보험은 손보사와 생보사 모두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비교를 원하는 보험사를 선택할 수 있고, 전체 보험사로 가격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상품군 중 가장 자세하게 가격비교가 가능했다.

자기부담금은 표준형(20%)과 선택형 Ⅱ(급여 본인부담금 10%+비급여20%) 2가지 중 선택 가능하고,  가입담보는 △상해입원 △상해통원 △질병입원 △질병통원 중 원하는 사항을 중복 선택하면 된다. 이후 성별을 선택하고 보험나이를 입력한 뒤 '상품비교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낮은보험료순으로 상품이 정렬된다.

회사 전체, 자기부담금 선택형 Ⅱ, 가입담보 전체, 성별 여, 보험나이 28세 검색 결과 화면. © News1

회사 전체, 자기부담금 선택형 Ⅱ(급여 본인부담금10%+비급여20%), 가입담보 전체, 성별 여, 보험나이 28세를 입력한 뒤 상품비교하기를 클릭하자 동부화재 실손보험이 8871원으로 가장 상단에 표시됐다.

이어 롯데손보 상품이 9092원, 한화손보 9586원 등이 뒤를 이어 정렬되는 등 보험사 별로 한 눈에 가격 비교가 가능했다.

하지만 온라인 바로가입이 가능한 보험사는 삼성화재 뿐이고 나머지 보험사들은 상담전화 번호를 제시하는 것에 그쳤다. 일부 보험사들은 가입상담신청 버튼을 누르면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로 연결됐다. 

자동차보험의 경우에도 △차종 △가입연령 △가입경력 △연령특약 △운전자범위 △성별 △담보 등 7단계를 설정한 뒤 '상품비교하기'를 클릭하면 보험료 가격 별로 한 눈에 정렬된다.

하지만 실손보험과 마찬가지로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모두 TM(텔레마케팅) 전용 상품으로 인터넷 바로가입이 불가능했다. 게다가 비교조건이 획일화돼 있어 원하는 결과를 얻기도 힘들었다. 예를 들어 배기량 2000cc 중형차를 차종으로 택하면, 차량가액이 3000만원으로 나온다. 외산차인지, 국산차인지, 블랙박스가 있는지 등은 고려되지 않아 현실성 있는 보험료 계산이 어려워 보였다.  

이밖에 연금보험과 보장성보험(질병·암·상해·운전자·종신·정기·골프보험), 저축성보험(금리연동·변액저축·변액(유니버셜)저축보험) 등은 40세 남자를 기준으로 한 보험료가 제시돼 현실적인 보험료를 알아보기가 불가능했다.

또 종신보험의 경우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 상품만 등재됐고 금리확정저축보험 상품은 한 건도 등재되지 않은 상태다.
 
여행자보험(국내)도 남자 40세/상해1급(사무직 종사자 등)/보험기간 7일/일시납 기준으로 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정렬이 된 데다, 유학생보험은 메리츠화재의 '해외장기체류보험' 상품만 제공돼 가격비교의 의미가 없었다. 
 
연금보험(남자 40세/월보험료 20만원/연금개시연령 60세(20년납))의 경우 높은 환급률 순으로 정렬됐다. 유지기간 20년을 기준으로 연금저축보험은 한화생명이 해지환급금 6633만원으로, 연금보험은 교보라이프플랫닛 연금보험이 6586만원으로 환급률이 가장 높았다. 연금보험은 다른 상품과 달리 인터넷 바로가입이 가능한 회사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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