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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2홈런 333타점' 빠진 넥센의 2016시즌 타선은

유한준-박병호 등 빠져나가 파괴력↓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11-30 06:00 송고
넥센 히어로즈의 2016시즌 타선을 이끌 서건창(왼쪽부터)과 대니 돈, 김민성. © News1
넥센 히어로즈의 2016시즌 타선을 이끌 서건창(왼쪽부터)과 대니 돈, 김민성. © News1
올해 490안타 102홈런 333타점을 합작했던 타자들이 빠졌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넥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떠난 박병호(29)와 FA계약을 통해 kt로 둥지를 옮긴 외야수 유한준(34),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33)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유한준은 29일 kt와 4년 60억원의 거액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다른 팀으로 떠났다. 넥센으로선 최대한의 예우를 했지만 새로운 곳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사실 유한준의 이적은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바다. 그러나 박병호와 함께 4~5번 타자가 동시에 빠지면서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박병호는 올해 타율 0.343(528타수 181안타)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다. 유한준도 타율 0.362(520타수 188안타) 23홈런 116타점을 쌓았다.
KBO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지닌 박병호와 최다안타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정확성을 갖춘 유한준의 시너지효과는 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동시에 빠지면서 넥센도 새 판짜기에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일단 넥센은 스나이더를 대체할 외국인 타자로는 좌투좌타의 대니 돈(31·미국)을 발 빠르게 데려왔다. 186㎝, 92㎏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와 좋은 선구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돈은 1루수와 외야 코너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돈은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74 10홈런 54타점을 올렸을 정도로 타격 하나는 일품으로 꼽힌다. 박병호 정도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정교함을 갖춘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다.

넥센은 올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서건창(26)과 김민성(27)의 활약이 내년에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시즌 부상과 타격폼 교체 등으로 인해 타율 0.298(312타수 93안타) 3홈런 37타점에 그쳤던 서건창은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무릎 등 잔부상으로 부침을 겪었던 내야수 김민성도 몸만 건강해진다면 충분히 5번 타석에서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올해 커리어 하이인 0.294 14홈런 71타점을 기록한 윤석민도 중심타선에 설 수 있는 재능을 충분히 갖춘 선수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 '화수분'으로 꼽히는 넥센은 유망주들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만년 유망주인 강지광(25), 2014시즌 1차 지명자인 임병욱(20), '2군 중부리그 홈런왕' 허정협(25) 등도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넥센은 올해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넥벤져스(넥센+어벤져스)'라 불렸다. 넥센이 새롭게 짜여지는 타선 속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눈길을 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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