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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집단발생 5명 늘어 총 76명..검사율 아직 34%

다나의원 이용자 전체 2268명 중 채혈검사 아직 779명만 받아
타지역 거주자, 관할보건소 협조로 조속히 검사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5-11-29 11:35 송고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 /뉴스1 © News1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 /뉴스1 © News1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 이용자들 중 C형간염 양성자가 총 76명으로 늘었다. 이틀전보다 5명이 늘어난 수치로 아직 검사율이 34% 밖에 되지 않아 감염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와 서울특별시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다나의원 이용자로 확인된 2268명 중 28일 자정까지 779명이 검사를 받아 총 76명이 항체검사상 양성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한 번이라도 C형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적이 있어 항체가 생성됐다는 의미로, 과거 감염됐거나 현재 감염 중인 상태를 말한다. 그 중 급성감염자의 경우 자연치료가 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다만 76명 중 53명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감염 중인 상태로 나타났다. 급성과 만성이 아직 구분되지 않는 상황이다. 만성간염 감염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중증 합병증 사례는 없다.

다나의원 K모 원장은 2012년 뇌출혈이 발생한 후 주사기를 재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그 이전에도 재사용 사례가 있다는 반대 진술이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K원장은 현재 2급 장애로 뇌병변장애 등급 3급, 언어장애는 4급인 상태다. 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나 ‘판단력’과는 무관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런 몸 상태로 진료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사 보수교육, 면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K원장은 지난 20일 C형간염 검사에서 항체는 음성이 나왔지만 유전자는 양성이 나왔다. 이후 유전자 재검사에서 음성으로 전환돼 급성간염에 걸렸다가 자연치료가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체적인 결과는 3개월 후 항체검사에서 확인된다.

자신도 감염됐었기 때문에 주사기 재사용에 대한 ‘주의 의식’ 결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양천구보건소는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 보건소를 방문하여 C형간염 확인검사를 무료로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나의원과 연관된 이용자들 2268명중 2258명의 전화번호를 확보해 1888명에게 개별연락을 취했다. 또 주민등록전산망을 활용, 전화번호 추가 확보된 352명에도 조속히 연락을 완료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사람들이 다나의원을 방문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타지역 거주자들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조속히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양천구보건소는 주민 편의를 위해 주말에도 보건소 검사실을 지속 운영하고(평일·주말 09:00~21:00), 검사결과는 확인되는 즉시 개별 통지하고 있다. 양성으로 확인된 자들에게는 의료기관의 진료를 권유하고 이와 관련한 건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다나의원이 문을 연 2008년 5월부터 의원 이용자는 양천구 보건소(02-2620-4920~9)와 질병관리본부(국번없이 109)로 연락을 하면 된다. 검사비용은 무료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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