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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철수, 문안박 연대 거부…野, 혼돈 속으로

'文 사퇴' 이후 신당파 포함 전대…백가쟁명식 혼란 예상돼
安, 文 제안 거부? "새롭게 리더십 회복할 기회" 거듭 강조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5-11-29 11:06 송고 | 2015-11-30 13:50 최종수정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당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체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ews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당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체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ews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9일 문재인 당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체제를 사실상 거부했다.
또 사실상 문 대표의 사퇴와 혁신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하면서 야권 내 '당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파 간 혼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께서 제안하신 문안박 임시지도체제는 고뇌의 결과이지만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당의 화합과 당 밖의 통합이 이루어질지도 미지수"라며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 개최'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구축을 역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와 결단"이라며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제안은 '당의 혁신'을 위해선 문 대표가 먼저 당을 살리겠다는 '살신성인의 의미'를 담은 사퇴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후 전대를 통해 '정당한 권력싸움'을 하자는 것인데, 결국은 당내 주류-비주류는 물론 신당파들이 모두 참여하게 되면서 야권발(發) 백가쟁명식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 전 대표는 회견 후 질의 응답에서 "혁신전대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혁신안으로 서로 경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본다"며 "그렇게 뽑힌 대표와 지도부는 혁신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총선 전 전대를 열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바로 직전 총선의 경우에도 전당대회를 2012년 1월에 치렀다.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 본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전대를 한다면 1월 초순에서 중순까지는 치러야 할 것"이라고 시기를 못박았다.

안 전 대표는 거듭 문 대표의 사퇴를 강조했다. 그는 문 대표가 제안을 거부할 경우에 대해 "이게 문 대표에게도 새롭게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혁신전대에서 모든 사람들이 혁신안에 대해 주장하고 또 선택될 게 아닌가. 그럼 그 지도부에 대해 모든 사람이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전대에 나올 것을 시사하면서 "저는 세력도 조직도 없다. 이게 저에게 굉장히 큰 시련일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제가 우리 당 혁신에 하나의 밀알이 될 수 있으면 언제든지 몸 던질 각오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현 단일성 지도체제와 집단 지도체제 중 어느 것이 옳다고 보느냐는 데 대해 "둘 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싶다"며 "전대를 준비하면서 그 분야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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