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귀로' (사진제공 K옥션)

미술품 경매사인 K옥션은 11월 홍콩 경매에서 낙찰률 82%, 판매 총액(수수료 포함) 81억 4889만원을 기록했고 김환기의 '귀로'가 최고가인 23억 5472만원에 낙찰됐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8일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개최한 이번 경매는 출품작 62점 가운데 51점이 낙찰됐다. K옥션은 '귀로'가 1950년대 김환기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여인과 항아리를 소재로 세련된 구성미와 격조 높은 조형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인 '무제 6-ⅩⅡ-69'는 1억 2907만원에 판매됐다. 이 작품은 추정가가 30만 홍콩달러(4500만원)였으나 2배 넘는 가격으로 낙찰됐다.

단색화 열풍은 이번 경매에서도 이어졌다. 정창섭의 '닥 No.84099'는 추정가보다 약 50% 비싼 6628만원에 팔렸고, 정상화와 이승조, 전광영의 작품도 안정적인 금액에 낙찰됐다.

K옥션 관계자는 "이번 홍콩 경매에서는 프로타주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성 있는 출품작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29일에는 서울옥션 제17회 홍콩 경매와 크리스티 홍콩의 아시아 20세기 & 동시대 미술 경매 데이 세일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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