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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포기' 고교생 서울이 최다…중학생은 전북

교육부, 2015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5-11-29 09:00 송고 | 2015-11-29 11:04 최종수정
시도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교육부 제공) © News1
시도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교육부 제공) © News1
서울지역 고등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은 특히 수학, 영어를 포기한, 이른바 '수포자' '영포자'가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중학교는 전북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가장 떨어졌다.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인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5.7%였다. 서울에 이어 전북(4.9%) 강원(4.6%) 경기(4.4%) 전남(4.2%) 광주(4.1%) 경남(4.0%) 순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1.0%) 대구(1.5%) 충북(1.5%) 순으로 조사됐다. 우연히도 충북을 제외하면 진보교육감인 지역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고 보수교육감 지역은 낮았다.

국어, 수학, 영어 과목별로 봐도 서울은 모든 과목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수학에서 기초학력 미달인 비율이 8.9%에 달했다. 지난해 7.5%에서 1.4%포인트 증가해 고교생들의 학력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은 국어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난해 2.8%에서 올해 5.4%로 급증했다. 전국 평균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6%이다. 영어는 지난해 9.4%에서 올해 7.1%로 줄었다. 그래도 전국 평균(4.4%)의 1.6배 수준이다. '영포자'가 두번째로 많은 경기(5.9%)와도 차이가 상당하다.
수학에서 기초학력 미달인 학생은 서울(8.9%) 경기(7.4%) 강원(6.5%) 전북(5.4%) 경남(5.1%) 순으로 많았다. 영어는 서울(7.1%) 경기(5.9%) 전북(4.8%) 강원(4.6%) 경남(4.4%) 순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았다.

중학교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북(5.5%) 광주(5.2%) 전남(4.9%) 강원(4.8%) 제주(4.6%) 서울(4.3%) 등의 순이었다. 거꾸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은 지역은 울산(1.2%) 대구(1.7%) 충북(1.9%) 순으로 나타났다.

5년 연속 기초학력이 향상된 고등학교가 많은 지역은 광주(56.5%) 대전(39.7%) 전남(24.8%) 순으로 분석됐다. 중학교에서는 울산(49.2%) 제주(40.9%) 인천(34.4%)지역에서 4년 연속 기초학력이 향상된 학교가 많았다.

교육부 제공. © News1
교육부 제공. © News1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와 비교하면 중·고등학교 전체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9%로 변화가 없었다. 보통학력 비율은 54.5%에서 49.3%로 감소했지만 우수학력 비율은 26.3%에서 28.1%로 증가했다. 보통학력과 우수학력을 합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7.4%로 지난해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3.5%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감소했고, 고등학교는 4.2%로 같았다. 과목별로 보면 중학교는 국어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6%포인트 증가한 반면 수학은 1.1%포인트 감소했다. 영어는 지난해 3.3%와 비슷한 3.4%였다.

고등학교에서도 국어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난해 1.3%에서 올해 2.6%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중학교와 달리 영어는 1.5%포인트 감소했고(5.9→4.4%)했고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5.4→5.5%).

대도시와 읍면지역 중·고교를 비교해 보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의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대도시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읍면지역보다 5.2%포인트 높았는데 올해 평가에서는 7.0%포인트로 증가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격차는 0.4%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중학교는 대도시와 읍면지역 간 기초학력 미달 비율 격차가 국어에서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수학은 차이가 없었고 영어는 0.4%포인트 증가했다.

고등학교는 수학과목에서 대도시와 읍면지역 간 격차가 지난해보다 0.6%포인트 감소했고 국어와 영어는 차이가 없었다. 국어과목은 유일하게 읍면지역(2.5%)이 대도시(2.9%)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낮았다.

대도시와 읍면지역 중·고교 간 기초학력 격차. (교육부 제공) © News1
대도시와 읍면지역 중·고교 간 기초학력 격차. (교육부 제공) © News1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실시한 첫 평가다. 지난 6월 중3과 고2 학생 전체(106만명)를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과목에 한해 실시했다. 특성화고(직업계열),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과정반 학생은 평가에서 제외했다.

학생이 교과내용을 이해하는 정도가 20% 미만이면 기초학력 미달, 20~50%는 기초학력, 50~80%는 보통, 80% 이상은 우수로 분류한다. 학생들에게는 '우수학력,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평가 결과를 알려주지만 학교알리미에는 30일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의 3단계로 공시할 예정이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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