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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이유영, 비로소 완성형 신인의 등장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5-11-27 17:31 송고 | 2015-11-27 20:21 최종수정
배우 이유영이 대종상 시상식과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모두 거머쥐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그 자리를 굳혔다. 국내 3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히는 대종상 시상식과 청룡영화상 시상식,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에서 2관왕을 휩쓴 신인은 청룡영화상과 영평상에서 영화 '거인'으로 신인상을 받은 최우식이 유일하다. 여배우로는 이유영이 2관왕에 오르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유영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야말로 혜성처럼 영화계에 등장한 신인의 수상이었다는 점에서다. 데뷔작인 영화 '봄'으로 제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제6회 올해의 영화상 여우신인상을 받고 연이어 대종상 시상식과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수상했지만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이름의 신인이기도 했다. 그간 배우 김고은과 임지연 등이 대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배우 이유영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배우 이유영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신인 중의 신인이 '특급 신인'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은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그 연기력을 조명하는 여론 형성도 매우 중요하다. 김고은과 임지연 등이 각각 '은교'와 '인간중독'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언론과 평단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이후 김고은은 부일영화상, 영평상, 청룡상 신인상을 받았고 임지연은 부일영화상, 영평상, 대종상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파격적인 노출 연기 만큼이나 연기력에도 많은 호평이 쏟아지며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이에 반해 이유영은 두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낮은 체급의 영화에서 조용히 연기력으로 먼저 인정받았다. 그의 진가를 인정한 곳은 다름 아닌 밀라노 국제영화제. 국내에서 보다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연기력을 호평받으며 국내 영화계에서 점차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노출 연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예술적 영감이 되고 자신 역시 특별한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연기를 통해 구현한 것으로 호평받았다. 
이후 이유영은 영화 '간신'과 '그놈이다'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충무로의 관심을 입증했다. '간신'에서는 연산군의 명으로 조선 각지 최고의 여인을 징집하는 채홍령으로 인해 궁으로 들어가 조선 최고 명기가 되기 위한 수련을 거치는 설중매 역을 맡았다. 당시 임지연과 파격적인 정사신으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겼지만 그 보다 설중매라는 인물이 지녔을 내면의 감정과 상처에 집중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노출로 회자될 수 있는 작품에서 연기력을 각인시킨 점이 놀라웠다. 

이유영은 지난 26일 저녁 8시45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밝힌 헤어 스태프 수상 소감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7년 전 헤어 스태프로 일하다 생업을 포기하고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시작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많은 독립영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배우로 성장했고, 비로소 '봄'이라는 작품으로 인정을 받는 특급 신인이 됐다. 첫 작품을 시작으로 연기력을 더욱 키워가는 배우가 아니다. 비로소 완성형 신인의 등장이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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