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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값 인상, 3년 전 '데자뷔'?…소주업계, 도미노 인상할 듯

3년 전 하이트진로 이어 롯데·무학·보해양조 등 연쇄 인상
"과거 전례에 비춰봤을 때 줄줄이 가격 오를 것으로 보여"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5-11-27 14:15 송고 | 2015-11-27 15:15 최종수정
하이트진로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참이슬'의 가격을 인상을 결정하면서 경쟁업체들의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트진로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참이슬'의 가격을 인상을 결정하면서 경쟁업체들의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트진로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참이슬'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경쟁업체들의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참이슬 판매 및 제조비용이 증가한 데 따라 소주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는 타 업체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기 때문에 줄줄이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주류 제조사의 유통과정은 대부분 비슷하며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재료도 거의 유사하다.

또 2012년말 하이트진로의 소주 출고가 인상을 시작으로 모든 국내 소주생산업체가 값을 올린 전례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11월 30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5.62%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ml)의 출고가격은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015.70원으로 변경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가격인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 및 판매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비롯한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그 동안 누적된 인상요인이 12.5%에 달했다"면서 "원가절감과 내부흡수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해왔다"고 덧붙였다.

소주시장 2위인 롯데주류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인상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주가격 인상과 관련해서 논의된 것이 없다"면서도 "제조 및 판매가격이 올라 이를 자체적으로 흡수해온 점 등은 하이트진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을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먼저 소주값을 올린 하이트진로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과거사례를 통해서도 추측할 수 있다. 2012년 말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보해양조, 선양, 무학, 대선주조, 롯데주류가 차례대로 소주값을 올렸다.

또 가격 인상 요인도 현재와 같다. 당시 소주값을 올린 한 제조사 관계자는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소화했었지만 주정(에탄올), 토마틴(천연 감미료) 등 원재료 가격이 올라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었다"고 설명했다.

'도미노' 가격 인상이 진행된 2013년 1월 롯데주류는 인상시기나 인상폭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열흘 후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8.8% 올렸다.

주류 제조사 관계사는 "과거사례에 비춰봤을 때 소주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것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며 "주정 가격과 토마틴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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