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당국자 "남북, 필요시 고위당국자 채널 가동한다는 데 공통인식"

"北, 당국회담 실속있게 하고싶어 해…체육 교류에 관심"
8·25 합의 후 3개월만에 열린데 대해 실무접촉서 책임공방
당국회담 대표, 우리측 안도 '차관급'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5-11-27 14:25 송고
남북 대표단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있다.(통일부 제공)2015.11.26/뉴스1
남북 대표단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있다.(통일부 제공)2015.11.26/뉴스1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남북 모두 고위당국자 접촉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고위급 채널을) 가동할 수 있다는 데 공통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남북이 실무접촉에서 당국회담 개최를 합의한 이날 기자들과 만나 "꼭 '2+2' (우리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김양건 당 대남비서)는 아니더라도 높은 사람끼리 만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당국회담의 경우 내달 11일 개최될 1차 회담을 포함해 향후에도 "차관급이 수석대표로 나선다"며 "당국회담은 기본적으로 8·25 합의 사항의 이행을 위해 현안을 협의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당국회담이 당초 남북이 합의했던 서울과 평양이 아닌 '개성'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8·25 합의 후 3개월이나 지나서 실무접촉이 열려 초반에 서로 책임공방이 있었다"며 "우리 측에서는 서울에서 열리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빨라도 12월 하순께 열리게 돼서 1차회담의 경우 늦어진 만큼 중간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단 규모도 꼭 정해진게 아니라 각자 3~7명 정도로 딱 정한거 없이 경직돼서 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며 "의제도 포괄적으로 다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이번 회담을 실속있게 하고 싶어한다"며 "8·25 합의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가 딱딱 나와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특히 "북측이 체육교류에 관심있어 보였다"며 이번 실무접촉의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도 "민간교류 활성화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당초 논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格)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간 이견이 없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그는 "북측이 먼저 부상급으로 하겠다고 했다"며 "(당국회담은) 8·25 합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임무니까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해 부상급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안도 처음부터 차관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회담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구체적인 남북측 인사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던 시점에서 개최된 당국회담에서 북측은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greenaom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