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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재조명 효과…국민 74% "정치 발전에 공헌"

호감도 지난 3월 19%→51% 급등
갤럽 "1988년 이후 대통령 지지도 최고치·최저치 기록 모두 YS의 것"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5-11-27 12:00 송고 | 2015-11-27 12:03 최종수정
(한국갤럽 제공). © News1
(한국갤럽 제공). © News1

국민 절반 이상은 지난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공헌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YS 서거 정국'에서 유력 정치인들이 조문 행렬을 이루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업적이 재조명되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11월 넷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공헌했다는 응답은 74%로 집계됐다. '매우 공헌했다'는 31%, '어느 정도 공헌했다'는 43%였다.

'별로 공헌하지 못했다'는 12%, '전혀 공헌하지 못했다'는 3%였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연령·지역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김 전 대통령이 정치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매우 공헌했다'의 경우 고연령일수록 그리고 새누리당 지지층(42%)에서 더 많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이나 무당층은 각각 26%, 24%가 '매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공헌했다고 평가한 74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 응답) '민주화 운동/독재 항거'(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금융실명제'(17%), '군부독재 청산·하나회 척결'(10%), '문민정부 수립'(4%), '경제 개혁·성장'(3%), '전두환·노태우 구속'(2%), '부정부패 척결'(2%), '대통령 역할 잘 수행'(2%), '대일 외교·일제 청산'(2%)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김 전 대통령의 지난 3월 호감도는 19%였으나 서거 직후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재조명되면서 51%로 급등했다. 지난 8월 대통령으로서의 공과 평가에서도 '잘한 일이 많다'(16%)보다 '잘못한 일이 많다'(42%)는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었다.

김 전 대통령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자유 응답)으로는 '민주주의·민주화 운동'(21%), 'IMF(국제통화기금)'(17%), '금융실명제'(16%) 세 가지가 전체 응답의 54%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문민정부'(3%), '3당 합당'(2%), '하나회 척결'(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른바 '3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우리 국민 중 59%가 우리나라 정치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20%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9년 9월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의 72%가 3김 정치에 대해 '지역주의, 파벌주의 타파를 위해 시급히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에 비교하면 인식 변화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에 3김의 영향력 잔존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54%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봤고, 39%는 '이제는 영향력 없다'고 했다. 의견 유보는 7%였다.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 조문 의향 여부에 관해선 41%가 '있다', 58%가 '없다'고 답했으며 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갤럽은 "1988년 이후 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모두 김 전 대통령의 것"이라며 "첫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취임 1년차 2·3분기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IMF 외환 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는 6%로 곤두박질쳤다"고 밝혔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26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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