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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하회마을은 테러마을"…'복면금지법' 풍자 잇따라

(서울=뉴스1) 김태헌 인턴기자 | 2015-11-27 10:33 송고 | 2015-11-27 13:58 최종수정
'안동하회마을'을 '테러리스트마을'로 풍자한 한 누리꾼의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캡처)
'안동하회마을'을 '테러리스트마을'로 풍자한 한 누리꾼의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캡처)

지난 25일 새누리당이 집회나 시위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면을 착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복면 금지법'을 발의하자 누리꾼 사이 이를 풍자한 글들이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 '친일매국노척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안동하회마을'을 "박근혜 대통령 생각을 빌리자면 테러리스트 마을이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 '패러디'는 황사 마스크를 구매하는 한 시민의 모습을 "마트에서 테러 장비를 구입하는 IS대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메르스 사태 당시 지하철 퇴근길 사진을 두고 "테러범들이 퇴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민단체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 회원이 시위 중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진을 두고 "나라 곳곳에 자리 잡은 테러범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누리꾼 '기분좋은날'은 "위장시위나 가면시위, 화장시위 등이 가능할 것 같다"며 "화장도 과하면 얼굴을 못 알아본다"고 말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지난 25일 "유럽 가면무도회서 쓰는 화려한 가면을 8400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며 "12월 5일은 IS 가면무도회"라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리안 '@davestaley'은 "복면금지법이 떠들썩하니 KISS 밴드 화장법으로 12.5 총궐기에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KISS 밴드는 70년대 미국 하드 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로 파격적이고 기상천외한 화장과 의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명인들의 트위터도 뜨거웠다.

소설가 이외수는 "웃기지도, 마냥 웃지도 못할 세상에 묻습니다. 복면금지법 통과되면 복면가왕도 종방되나요"라고 말했다.

이에 작곡가 김형석은 "복면가왕 달랑 그거 한 프로 하는데 복면 금지라니"라고 풍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복면금지법 발의되면 복면가왕 폐쇄되나요"라며 "유일하게 챙겨보는 쇼프로그램인데 없어진다니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 김의성은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사진과 함께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라고 말해 많은 누리꾼의 지지를 얻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복면금지법 찬반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반대 54.6%, 찬성 40.8%로 반대가 찬성보다 13.8%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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