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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인들 "YS 유지 받들어야" 한목소리…방점은 달라

與 "의회주의" vs 野 "민주주의"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응진 기자, 심언기 기자 | 2015-11-26 16:58 송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국회에서 거행됐다.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가 분향을 마친 뒤 돌아오고 있다. 2015.1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국회에서 거행됐다.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가 분향을 마친 뒤 돌아오고 있다. 2015.1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은 26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이 가는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여야는 모두 김 전 대통령이 생애에 보여준 민주화 정신과 각종 개혁 업적 등에 대한 계승‧발전을 강조했지만, 그 방점은 각각 달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영결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김 전 대통령께선 우리나라를 훌륭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후대에 남을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저희 후배들이 김 전 대통령의 개혁을 훌륭하게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회가 중단없는 국정 운영이 되도록 항상 협상과 타협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재평가'와 관련해선 "그동안 김 전 대통령께서 노력한 업적이 저평가 돼왔다. 역사적 재평가를 할 때 김 전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공을 높이 평가하고, 그런 노력을 하겠다"면서 "대통령님의 훌륭한 애국심을 잘 본받아서 열심히 좋은 나라를 만드는 노력을 하겠다. 부디 영면하시라"고 말했다. 

영결식 추도사를 낭독했던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고인이 남긴 유언은 하나된 방향으로, 분열보단 결속이다. (후배 정치인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이번에 얼마나 아름다웠느냐. (김 전 대통령의 서거가) 서로 다투고 살벌하게 할 게 아니라,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김 전 대통령님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민주화의 큰 별이셨다"고 평가한 뒤 "부마민주항쟁으로 유신독재 정권을 끝냈는데 그 부마민주항쟁이 바로 김 대통령께서 기폭제가 되신 것이고, 그 이후에 전두환 군부정권을 끝장냈던 6월 항쟁도 김 대통령께서 야당 총재 시절 이끌었던 호언철폐, 그리고 개헌서명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마음 깊이 애도하면서 또 지금 현실이 안타깝고, 착잡하기도 하다"며 "지금은 당신께서 평생 동안 온몸으로 싸워 이룬 민주주의가 다시 흔들리고 역사가 거꾸로 가는 이런 상황 속에서 김 전 대통령님을 떠나보내게 되니까 후배 된 입장에서 한편으로 착잡하다"고 지적했다. 

조문기간 내내 빈소를 지켰던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김 전 대통령께서 가시면서도 새로 통합과 화합의 역사를 썼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가신 것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배울 수가 있었고, 문민정치의 위대함, 그 소중한 가치를 다시 배울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께서 가시면서 우리에게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가르쳐주셨다"며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대로 담대한 용기를 갖고 의회주의의 길로 민주주의의 길을 바로 세워 나가야겠다. 김 전 대통령이 가신 것을 계기로 통합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 국민이 함께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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