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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동병상련' KB손해보험-KGC인삼공사의 추운 겨울

10연패-6연패 등 2라운드 들어 전패 기록 중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11-25 06:00 송고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아쉽게 점수를 내준 KB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15.11.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남녀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KGC인삼공사의 연패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쌀쌀한 기온만큼이나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이다.

KB손보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23-25 18-25 23-2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2라운드 전패이자 10연패를 당한 KB손보는 올 시즌 성적 1승11패(승점 2)로 꼴찌 탈출이 쉽지 않아졌다. 강성형 감독이 "마치 귀신에 홀린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경기 초반 잘 싸우다가 역전 당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비인 2세트 승률이 '0'일 정도로 지긋지긋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12경기에서 모두 2세트를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KB손보는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리드하다가 역전 당하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선수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김요한, 마틴 등도 경기마다 엇박자를 내기 일쑤다.

여자부의 인삼공사도 마찬가지다. 6연패 중인 인삼공사는 현재 1승8패(승점 4)로 6개 팀 중 6위에 머물러 있다. 5위 GS칼텍스(승점 13·4승6패)와 벌써 격차가 한참 벌어졌다.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KGC 인삼공사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5.11.2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헤일리의 고군분투가 안쓰러울 정도다. 현재 압도적인 득점 1위(274점)에 올라있는 헤일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매번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인삼공사에서는 라이트인 헤일리의 점유율이 53.1%에 달하지만 나머지 레프트의 백목화와 이연주, 센터 라인의 문명화와 장영은의 활약이 저조하다.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에이스인 헤일리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감독은 "헤일리가 용병답게 당당하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밀어치기 등을 연습 때는 잘 하는데 정작 경기 때는 그 부분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성희 감독은 3라운드에는 좀 더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져갈 것을 예고했다. "경기마다 여러 시도를 했는데 공격 활로를 못 찾아서 지고 있다"면서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 것 같다. 리시브만 된다면 센터들도 좀 더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2015-16 V리그에서 KB손보와 인삼공사의 부진은 팬들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이 3라운드부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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