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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룬 연극 '해피 투게더' 12월 공연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11-24 08:29 송고
연극 '해피투게더' 포스터 (사진제공 떼아뜨르 봄날)
연극 '해피투게더' 포스터 (사진제공 떼아뜨르 봄날)

'한국의 아우슈비츠'라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룬 연극 '해피 투게더'가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형제복지원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부랑자 선도를 목적으로 길거리의 사람들을 끌고 가 강제노역을 시키고 폭행으로 사망한 시신을 암매장했다. 사망자가 531명으로 밝혀졌으나 논란의 중심에 선 형제복지원 원장은 횡령죄로 단 2년 6개월 형을 받았을 뿐이다.
연극 '해피투게더'에선 '악당이자 가해자'인 복지원장을 논리적이고 확신에 가득 찬 1인칭 화자로 내세우고, '피해자'들과 주변인들의 객관적 진술을 교차시켰다. 또 각종 성가, 찬송가, 군가, 대중가요, 캠페인송, 서양팝송 등의 온갖 노래들이 무대를 채운다.

이 작품은 감성적인 동조와 연민에 치우치지 않는다. 피해자에 대한 거리두기를 통해 사건의 참혹함 자체에 압도되지 않으면서 묻고 따지고 생각할 여지를 제공한다.

이수인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겸임교수가 연출하고, 송흥진, 신안진, 이길, 김승언, 박창순, 송은지, 김누리, 강경호, 신해연, 윤대홍 등이 출연한다.
가격 3만원. 문의 (02)742-7563.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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